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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진 May 11. 2021

대화의 기술

오랜만에 카페에 마주 앉아

나와 나의 가족의

안부를 묻는 당신에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떠들고 자랑하다가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오랜만에 나를 만난 당신은

나와 나의 가족의

안부를 전하는 나에게

자신과 자신 가족의 소식을

정작 말하고 싶었음을

이제야 깨닫게 됩니다


입 하나에 귀 둘인 이유는

말하는 것만큼

잘 들으라는 뜻임을

상대방의 말에 경청하며

공감하라는 것임을

뒤늦게 알게 됩니다


산책길 숲 속에서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이 아름다운 까닭은

사이좋게 주고받는

소리의 화음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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