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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진 May 21. 2021

비 갠 아침

솜사탕 닮은 물안개가

앞산 중턱을 휘감으며

때로는 물뿌리개처럼

때로는 분무기처럼

하루 종일

대지의 생명을

촉촉이 적신 빗줄기


청량한 물내음과

상큼한 햇공기 가득 품은

산책길 어귀

이슬 머금고 기지개 켜는 달팽이

젖은 머리 찰랑이는 버드나무

숲 속 친구들과 주고받는

비 갠 아침 안부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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