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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진 May 27. 2021

맙소사, 중년

누가 봐도 참신한 유머를 던졌는데

모두들 아재 개그라 비웃고

언제부터 주위 사람과의 대화 주제가

건강과 노후, 자녀 사이를 맴돌 때

아뿔싸, 나는 중년


하나둘 새치가 어느덧 고르게 퍼져

이제는 매번 염색을 해야만 하고

친구들과의 즐거운 저녁 모임도

다음날을 염려해 일찍 끝내야 할 때

아서라, 나는 중년


소나기에 우수수 낙엽 떨어지듯

예고 없이 훅 다가온 나이의 무게

여전히 하고 싶은 일 많은데

의욕만 앞서고 몸은 허덕이는

맙소사, 나는 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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