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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진 Sep 15. 2021

밀물과 썰물

스쳐가듯 파도와 마주한 당신에게

우연히 그것이 썰물이라면

항상 저 멀리 달아나는 서러움

어쩌다 그것이 밀물이라면

언제나 내게로 다가오는 반가움


한동안 바다를 지켜본 그대에게

밀물과 썰물은 자연스러운 교차

다만 삭망의 차이에 따라

때로는 서서히 밀려나거나

때로는 조금씩 다가오거나


긴 시간 파도와 함께 한 나에게

밀물과 썰물, 삭과 망은

결국 제자리로 돌아가는 순간의 일탈

행여 멀어지는 파도에 애달파할 일도

문득 다가오는 파도에 설렐 까닭도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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