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박동이 터질 듯하고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결정적 승부의 순간
마음을 비운 평정심은
찬란한 빛을 발휘한다
주먹을 꽉 쥐면 빠져나가는 물이
살포시 엇댄 손바닥 사이에 머물듯
온몸 가득 들어간 힘을 빼고
두려움 잊은 채 가벼이 물에 누우면
나도 모르게 저절로 몸이 뜬다
강렬한 리듬과 자극적 가사가 난무하는
<쇼미더머니> 결승 무대에서
"여백의 미"를 부르며
피 말리는 긴장의 순간을 즐긴
머쉬베놈은 진정한 승자다
모두가 소리 내어 떠들고
누구나 남보다 앞서려 하는
<오징어게임> 같은 사회에서
존재를 가치 있게 만드는 힘은
평정심과 여백의 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