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진 Sep 15. 2021

밀물과 썰물

스쳐가듯 파도와 마주한 당신에게

우연히 그것이 썰물이라면

항상 저 멀리 달아나는 서러움

어쩌다 그것이 밀물이라면

언제나 내게로 다가오는 반가움


한동안 바다를 지켜본 그대에게

밀물과 썰물은 자연스러운 교차

다만 삭망의 차이에 따라

때로는 서서히 밀려나거나

때로는 조금씩 다가오거나


긴 시간 파도와 함께 한 나에게

밀물과 썰물, 삭과 망은

결국 제자리로 돌아가는 순간의 일탈

행여 멀어지는 파도에 애달파할 일도

문득 다가오는 파도에 설렐 까닭도 없는 

 

매거진의 이전글 9월의 산책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