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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숨 빗소리 Mar 09. 2024

산티아고를 향한 여정

VOL.14 / 2024. 3월호. 인겐의 여행산문_12

산티아고를 향한 여정

- 인겐


 <산티아고를 향한 여정>은 호주에 정착한 한국 청년이 자신의 오랜 목표인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기 위한 다양한 준비과정, 실제 순례길 여행기를 매월 짧은 이야기 속에 담아 연재합니다.



 드디어 시작


 안녕하세요 인생 개척 엔지니어 인겐입니다.
 맙소사,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지금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경 근처 론세스 바예스라는 곳의 작은 교회 숙소에 머물고 있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저는 산티아고 여행을 떠나왔습니다. 사실 준비과정과 계획 등으로 이번 달 원고를 어느 정도 준비해 놓고 이제 공항에서 마무리해서 보내면 되겠다 생각했는데 급작스럽게 일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급하게나마 지금까지의 서툰 기록들을 나름 짧게나마 공유해 볼까 합니다.



 정말 분주한 한 주를 보냈습니다. 월요일에 일을 마치고 밤 10시 비행기를 타고 새벽 4시에 카타르 도하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7시에 다시 파리로 향하는 비행기를 탔습니다. 파리에서 1시 반에 내려서 다시 9시에 10시간 동안 시골로 가는 버스를 타고 잠을 잔 뒤 7시에 도착, 다시 9시에 기차를 타고 생장이라는 도시에 10시쯤 도착했습니다. 그곳에서 순례자 여권을 받고 바로 산티아고 순례자 길에 올랐습니다.



 첫날은 26km를 걸어 피레네 산맥에 올랐고, 둘째 날에는 45km가량을 걸어 팜플로냐라는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23km를 걸어 레이나라는 마을에 도착해서 잠을 자고 내일은 다시 45km를 걸어갈 예정입니다. 이제 겨우 3일을 걸었지만 걷는 중간중간 이 감상을 어떻게 글로 전해야 할지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어떻게 전달을 해야 할지 직접 한번 해보시라는 말 밖에는 도저히 떠오르지가 않습니다.  그저 꼭 한번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어떤 말로도 다 표현하기 어렵기에 이 길 위에서 꼭 직접 생생하게 느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그러기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좀 더 디테일하게, 더 좋은 글과 사진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고된 여정으로 가득 찬 여행은 언제나 옳습니다.


(열두 번째 이야기 끝)


<숨 빗소리_ 신작원고_인겐의 여행 산문> _ 여행 산문은 4-5주 주기로 업데이트됩니다.  


인겐 - 남반구 하늘 아래 인생 개척 엔지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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