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썽꾸러기
참 이상해
겁은 셋 중에 제일 많아.
깜짝깜짝 놀라고 늘 숨느라 바쁘지.
초인종이 띵동 하고 울리면
우다다다 다다다 반갑다며 꼬리 치며 달려...(참 개가 아니다 고양이다.미안 ) 오는 게 아니라 꽁지 빠지게 도망가느라 바쁘지.
내 새끼가 엄마를 위해 지 한 몸 희생하는 이런 건…
저기 어디 오수에나 존재하는 건가봐. ( 참 걔도 개다.미안)
근데 이상하게 도전정신은 많아.
예를 들자면 2층 베란다에서 1층에 펴놓은 큰 우산 위로 뛰어내린다던가 하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을 하니깐 말이야.
얜 뭐지…
그러니까….
내 사랑 말꾸는…
음….
얜 뭐지...?
그러니까 말꾸는 말이죠.
이런 아이예요 !!
라고 얘기할 수가 없어.
이런 모습도 말꾸고 저런 모습도 말꾼데.
어떻게
얘는 이런 성격을 가진 이런 애 입니다 라고
말을 할 수가 있겠어.
나는 널 잘 모르겠어. 네가 어떤 앤지.
근데 그래도 괜찮아.
그냥 전부다 너야.
이모습도 너고 저모습도 너야.
그냥 너는 너야.
내 사랑 말썽꾸러기.
너의 그 다양한 성격을 존중하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