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뇨.
29.만약 당신이 한의사가 아니었어도 지금의 와이프와 부부일까요?
아뇨.
당연히 아니죠.
저는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최소 나는 내 인생을 사랑할 정도로요.
그래서 내가 내가 되어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허구한 날 피씨방에서 컴퓨터 모니터만 쳐다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백수였다면, 감히 제가 누굴 사랑할 수나 있었을까요?
절대로, 아니죠.
그런 인생을 살면 본인 스스로 조차 본인을 사랑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지금의 제가 되느라 제가 만들어졌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한의사가 되려고 꽤 지독하게 공부하느라 제 성격이 만들어졌고, 보디빌더가 되려고 꽤 고되게 운동하느라 제 생활습관이 만들어졌습니다. 매일 독서하고 글을 쓰는 습관을 길들이느라 제 주관이 만들어졌습니다. 평소 제가 의식적으로 노력하며 자연스런 습관이 된 것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그 외 사소한 제 노력들이 많겠지요. 그것들이 저를 만든 겁니다.
그런 노력이 없었다면 저는 아예 다른 존재입니다.
누구나 본능은 같습니다. 먹고 싶고, 자고 싶고, 쉬고 싶고, 이런 단순한 욕망들에 치우쳐 사는 건 진짜 당신을 만들지 않습니다. 그것을 거스르는 방식이 진짜 당신을 만드는 겁니다.
들어보세요. 지금 당신을 완전히 다른 존재로 만들어줄 수 있는 건, 한 순간의 행운이 아닙니다. 로또나 일확천금이나 대박이 아닙니다. 그저 꾸준함입니다. 그저, 꾸준함.
그게 다 입니다. 특별한 비법 같은 건 없으니까, 혹시 지름길이 있을까 기웃거리지 말고, 그냥 할 수 있는 일부터 열심히 합시다. 꾸준하면 결국 됩니다. 제가 보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