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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찌네형 Jul 20. 2023

[회사생활백서 #34] 내가 틀렸다고 생각하기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이 만나는 곳이니 만큼, 각자의 기준에서 일을 함에 있어, 대부분 본인들이 세운 최우선의 기준을 바탕으로 일을 하지만, 상급자의 입장에서 보면 이런 직원들과 일하는게 곤욕일 경우가 많다. 또한, 그러한 방법이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게 옳은지 그렇지 않은지를 판단하는 기준이야 여러가지지만, 조금 더 효율적인 좋은 방법이 있어 가르치려해도 쉬이 변하지 않는다.


그래, 성격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걸 좋은거라고 해도, 순대 곱창을 싫어하지만, 피자 스파게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순대 곱창을 강요할 수는 없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상급장의 입장에서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다들 각자의 기준으로 진행하면, 결국 그 프로젝트는 산으로 가게 된다. 물론, 일처리 하나하나를 하기 전에 다들 모여 의견을 말하고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을 겪에 되겠지만, 아무리 그리 설명해도 뭔가 얼굴표정에 드리운 그림자가 있고, 나중에 보면, 결국은 왜 그들이 그렇게 해야만 했는지 납득이 안갈때가 있다. 본인들은 자기가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함에 틀림없다.


그럼, 다시 그들의 얘기를 찬찬히 들어본다. 그 옛날 어르신들은 그냥 나무라고 다그치고 그랬다지만, 요즘은 그렇게 못한다..(*사실 지금도 많은 대기업에서는 나무라고 다그치고 ......다 한다.) 나는 그들의 생각을 최대한 존중해 주려고 하고, 또한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칭찬하며, 최대치로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들의 말에 논리적으로 빈약한 부분들이 있다. 그 부분을 적절히 설명하지 못하게 되면, 나는 또 다시 묻는다. "왜 그렇게 하는게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지?. 그렇게 하면 어떤 부분이 메리트가 있는거지?"라고 말이다. 그는 이래저래 얘기하는데, 뭔가 얘기가 허공을 떠 다니는 느낌이다.


회사에서 조금 나은 사람으로 대접받기를 원한다면, 일단 자기가 틀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보면 좋다. 또는 남들에게 그렇게 보이지는 않지만, 자신이 완벽하다고 자신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자괴감을 가지란 얘기가 아니라, 얼마든지 나의 생각에 오점이 있을 것으로고 생각하고,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는것이 좋다. 문서 하나를 쓰더라도, 내가 아무리 찾으려 해도 못 찾은 오타를, 옆 직원이 한번에 찾는 경험을 해 봤을 것이다. 나는 나의 기준에서 바라보기에, 그 오타가 쉬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다.


나도 조심한다. 행여나, 그러한 나의 기준조차도 틀리지 않았을까 하고 말이다. 정답이 없는걸 알기에, 그렇다고 모든 의견을 고지곧대로 듣고 업무를 처리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나같은 상급자를 두고 일하는게 아니겠는가.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진행하는 것이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는 내가 책임지는 자세를 잃지 않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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