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nya Sep 26. 2024

13.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에필로그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화내지마

슬픈 날들을 참고 견디면 즐거운 날들 오리니


세상이 그대를 버릴지라도 슬퍼하거나 화내지마

힘든 날들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 꼭 올 거야


마음은 미래를 꿈꾸니 슬픈 오늘은 곧 지나버리네

걱정근심 모두 사라지고 내일은 기쁨의 날 맞으라


삶이 그대를 차마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화내지마

절망의 날 그대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 꼭 올 거야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화내지마

힘든 날들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 꼭 올 거야



작시 : 알렉산드르 푸쉬킨 

역시/작곡 : 김효근


오늘도 남편의 입이 되어주고, 그의 오른손이 되어 하루를 시작합니다. 아침 식탁에선 어김없이 스무고개가 시작됩니다. 


"음... 어...."                 남편은 먹고 싶은 반찬 이름을 말하지 못합니다. 


"쨈? 꿀? 계란? 빵?"      남편은 모두 고개를 젓습니다.  


"양배추랑 비트 찐 거?" 


"어~~~" 


실어증 가족 4년이 되니 이젠 감도 많이 늘었습니다. 5번 만에 남편이 먹고 싶은 반찬을 알아냈으니까요. 

두 아이를 등교, 등원시키는 정신없는 아침시간엔 답답함이 2배는 더 합니다. 저희 집 일상입니다.

삶이 저를 속이는 것 같지만, 세상을 향해 화내지 않으려고 합니다. 요즘 다시 유행하는 '세이노'씨의 가르침을 참고해 세상을 원망하지 않고, 내 삶을 정면에서 바라보는 연습을 매일 하고 있습니다. 야속하게 흐르는 시간. 세상을 향해 분노하고 있기에 너무 아깝습니다.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라고, 우린 힘들지만 해야 할 일이 있으니까요.  


오래전부터 나만의 것, 나만의 브랜드를 갖고 싶었지만 시작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시련들을 마주하면서 나만의 것을 비로소 찾게 되었고, 부족하고, 어렵지만 글을 쓰는 과정에서 솔직한 나를 만났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나만의 브랜드가 윤곽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내가 원하는 것의 본질과 가치를 발견했습니다. 해야 할 일이 뚜렷해지고, 움직이자 용기도 생겼습니다. 남편도 저도 성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브런치와 오프라인 강연, 간증 및 공연을 통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자 큰 위로와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이젠 그 받은 사랑 전하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예고치 못한 시련으로 절망 속에 있는 아픈 사람들을 나의 이야기로 위로해 주고 남편의 노래로 치유해 주는 것. 절망 속에서 다시 일어날 수 있게 손잡아주고, 소망하는 일을 함께 이뤄나가는 것. 여기까지가 제가 찾은 우리의 아픔을 통해 탄생시킨 브랜드 철학입니다. 


바리톤 이대범 그리고 아내, Sonya.

우리의 '스토리'와 '음악'으로 당신의 아픔을 위로하고, 치유되어 다시 일어나 꿈을 이루는 것!


앞으로 무대에서 브런치 작가님들께 노래로 인사드리기를 소망하며, 이야기를 끝맺습니다. 그동안 <나의 '아픔'은 '브랜드'가 됩니다.>를 응원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고,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당신의 아픔은 반드시 브랜드가 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





남편이 녹음한 곡을 올리려고 했는데, 녹음작업이 조금 늦어지고 있습니다. 10월 중에 바리톤 이대범이 부른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우리 브런치 작가님들께 꼭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바리톤 송기창 

https://www.youtube.com/watch?v=VvDuJD6cv-I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