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초상화

그들만이 사는 세상

by 쌩긋

1학년 학생이 뛰어들어와 종례를 해야 하는데 반 친구 한 명이 없어졌다고 도서실에 오지 않았냐고 물었어요.

그래서,

어떻게 생겼는데?

하고 되물었더니 그려준 초상화입니다.

어떤색 옷을 입었고 뭐 그런 식의 설명을 예상했는데.. 너무 당황해서 못알아보겠다고는 차마 말을 못했어요. 보면 반으로 보내주겠다고만 말했더니 다른 곳을 찾아보러 돌아갔죠.

물론 이 그림은 제게 건네주고요.

재미있는 것은 이때부터인데요.


종례가 다 끝나고 방과후 수업을 기다리는 1학년 아이들에게 이 인상착의를 보여주었더니 말이죠.


아이들은 단박에 누군지 알아보더라구요.

당연한 것을 왜 못알아보냐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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