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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윈즈 Jan 08. 2024

레퓨테이션-명예

지켜야 할 명예와 살아남을 사람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끝내 놓을 수 없는 단 한 가지     

“당신은 명예를 지키기 위해 무엇까지 할 수 있습니까?”     

창비에서 나온 세라 본의 소설 '레퓨테이션'   

             

한 여성의원의 명예에 관한 이야기     

주위의 여성 등장인물들과 연결되는 이야기가 꽤 맘에 든다.     

다양한 입장의 여성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그들의 이야기가 주인공 엠마 이야기와 연결된다.     

우선 이야기 자체가 잘 짜여 있고 재미있다. 두 권을 하루 만에 다 읽었으니까.     

요즘 소설을 읽다가도 핸드폰으로 손이 가서 완독하기란 쉽지 않았는데     

이 책은 그런 일이 없었다.     

중간중간 어쩔 수 없이 책을 덮어야 하는 순간을 빼곤 다른 것들이 끼어들 틈이 없었다.               


여성작가가 쓴 책이다 보니 불필요하고 자극적인 묘사가 없어서 편했다.     

잘 읽다가 '턱'하고 막히는 순간이 없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엠마와 주변 여성들에게 주어지는 다양한 상황은 내가 살아가는 순간에 다른 형태로 어쩌면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었다.

어찌 세상은 이렇게 쉬운 듯 어려운가. 다른 이의 삶은 늘 편안하고 잘 해결되는 것 같은데 내 일을 왜 이리 쉽지 않은지. 가진 듯하다가도 빼앗아버리는 세상.

     

무엇보다 여성에게 주어지는 잣대는 너무 엄격하고 잊힐 권리조차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순간순간 상황에 더 몰입할 수 있게 한다. 

평범한 여성이든 유명한 여성이든 나쁜 사람이 있는 것이지 나쁜 여자가 있는 건 아니다. 

세상의 구조는 아직도 막혀있고 끝도 없이 밀어내는 상황이다.


명예라는 것     

남성에게는 지켜지지 않아도 되는 명예가 여성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     

남성에게는 목숨 같을지도 모르는 명예가 여성에게는 쉬 포기되어야 하는 부분일 수도 있는 것.

   

            

엠마와 그 주위의 모든 여성에게 그들의 명예가 지켜질 수 있는 세상이 되길.



-레퓨테이션 소개글- 교보문고


“마지막 장까지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를 통해, 힘을 가지게 된 여성이 연령, 인종, 직업에 상관없이 직면하는 뿌리 깊은 적대감, 그리고 그 와중에 생기는 유대를 생생하게 그려낸 수작.” - 강인(드라마 PD) 추천

★★★ 넷플릭스 제작팀 영상화 확정 ★★★
★★★ 영국, 미국, 프랑스, 스웨덴 등 전 세계 주요 7개국 판권 계약 ★★★
★★★ 『가디언』 『선데이 타임스』 『퍼블리셔스 위클리』 강력 추천 ★★★
★★★ 식스턴 올드 피큘리어 2023 올해의 범죄소설상 노미네이트 ★★★

영국 정치판을 뜨겁게 집어삼킨 ‘퀸 메이커’가 한국에 온다. 출간 즉시 넷플릭스 시리즈 제작팀의 영상화가 확정되고 영국 외에 미국, 프랑스, 스웨덴, 덴마크 등 주요 7개국에 판권을 수출하는 등 전 세계를 사로잡은 세라 본의 장편소설 『레퓨테이션: 명예』가 미디어창비에서 출간되었다. 넷플릭스 TV 시리즈 「아나토미 오브 스캔들」의 원작자로 유명한 세라 본이 이번에는 젊고 유능한 여성 정치인 엠마를 내세워 SNS 선동, 협박, 리벤지 포르노 범죄, 폭로 등 영국 정치의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가장 현실적인 미스터리 속으로 독자들을 끌어당긴다.
세라 본은 1997년 『가디언』에 입사해 11년간 정치부에서 경력을 쌓은 베테랑 기자 출신으로, 사회의 양면을 모두 보는 저널리스트 특유의 관점과 군더더기 없는 필력으로 긴장감 넘치는 작품을 발표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권력과 특권 등을 소재로 한 소설 『아나토미 오브 스캔들』(Anatomy of a Scandal), 『작은 재앙들』(Little Disasters) 등은 경찰 수사, 형사 사건 재판 취재 같은 현장에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져 상상력과 개연성 모두 갖추며 찬사를 이끌어냈다.
실제로 온·오프라인에서 많은 위협을 당하는 영국 국회의원들의 사례가 『레퓨테이션: 명예』의 모티프가 되었다. 그들은 소셜 미디어상의 괴롭힘에 시달리면서 집 현관에 잠금장치를 여러 개 설치하고 테러에 대비해 지역구 사무실에 비상 버튼을 설치하거나 패닉룸(대피소)를 마련하기도 했다. 작가는 인터뷰에서 진짜 스릴러는 우리의 현실에 있다고 밝히면서, 이 책에 뉴스보다 구체적이고 시의적절한, 지금 이 시대의 목소리를 담아냈다.


※ 등장인물



엠마 웹스터


“내가 뭘 해야 하고 어떤 말을 할 것인지 순식간에 정리를 마쳤다. 그가 그토록 더럽히고 싶어 하던 바로 그것을 지켜내기 위해서. 내 명예를 지켜내기 위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한 포츠머스 지역을 대표 하원의원. 젊은 여성 정치인으로 기자 마이크 스톡스와 함께 리벤지 포르노에 대한 법안(이하 ‘에이미 법’)을 통과시키며 승승장구하던 중 큰 사건에 휘말린다.



마이크 스톡스


“엠마 웹스터는 마이크의 비밀 병기죠.”


엠마와 함께 ‘에이미 법’을 이슈화하는 데 크게 기여한 『크로니클』 기자.



플로라


“고마워. 그 미친년을 견딜 수 있게 도와줘서.”


대중의 이목을 끄는 정치인의 가족으로 사는 게 그리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 엠마의 딸.



데이비드


“엠마를 믿어?”


엠마 웹스터의 전남편이자 플로라의 아빠.



캐럴라인


“걱정 마요. 다 잘 처리했어요.”


데이비드의 배우자. 새로이 꾸린 가정을 지키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



사이먼 백스터


“도대체 저 말라빠진 의원 년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참전용사. 지역구민을 돌보는 일보다 언론 인터뷰 등에 더 신경 쓰는 엠마 웹스터에게 불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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