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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의별 Aug 16. 2022

묵상

새로운 삶(Vida Nueva)

오래전에 죽은 별의 빛이

수 만년 뒤에야 우리에게 닿듯이

시작과 끝에는

항상 간격이 있다


채워지려면 시간이 필요하고

비워짐에도 시간이 필요하다


때가 있다는 말은

결과의 시차를 견디라는 뜻이다


함부로 단정 짓지 말고

이르게 판단하지 말아라


하나의 죽음만이

하나의 완성을 만든다


당신이 나에게 주는 사랑 또한

내가 당신께 드릴 믿음 또한

지금 걷는 다리를

모두 걸어낸 뒤에야

온전히 알게 될 것임을 안다


오늘이 죽어야

내일이 옮을 안다


시나브로

이미 우리는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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