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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den May 12. 2023

자신에게 선하지 않은 것은 붙들지 않아도 된다.

내가 나에게 해준 이야기


#안성 팜랜드



요즘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 여행을 다니기 시작한 이유는 하나인데, 나에게 좀 더 많은 것들 보여주고 싶었다. 나는 기본적으로 밖에 나돌아 다니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각 잡고 나가지 않으면 세상의 여러 것들을 경험하기가 힘들다. 그리고 듣고 싶었다. 그렇게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고 난 후에 내가 뭐라고 말하는 지를. 글쓰기는 자신과의 소통이다. 평소에 다른 여러 가지 잡다한 것들, 중요한 것들에 정신이 팔려 듣지 못한 자신의 목소리다. 그것을 글을 통해 들을 수 있다. 그리고 더 많은 것을 보여줄수록 더 다양한 이야기들을 해주곤 한다. 오늘은 경기도 안성에 있는 팜랜드에 갔다 왔다. 주욱 둘러보다, 잠시 벤치에 앉아 글을 썼다. 이런 말이 나왔다.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것은 너에게 이롭지 않으니까."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 삶. 타인이 나를 욕망해 주기를 바라며 남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나를 바꾸어 가는 삶. 그곳에 나는 없다. 그리고 점점 지쳐갔던 것 같다. 그러한 시기에 내가 나에게 들려준 말.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것은 너에게 이롭지 않으니까."



#안성 팜랜드


우리는 왜 세상에 태어났을까? 적어도 불행하기 위해서 태어난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에게 있어서 이롭지 않은 일을, 마치 꼭 해야만 하는 의무인 것같이 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그런 생각이 따라왔다. 그리고 거기에 답하듯, 다음과 같은 문장이 쓰여졌다.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 것이 행복하다면 그렇게 해도 되겠지만 그렇게 하는 게 행복하지 않으면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야. 기준은 너에게 이로운가 이롭지 않은 가야. 저 행위 자체가 옳거나 그른 것은 아니니까. 외부에서 기준을 찾지 말고 너 자신이 정말로 적합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기준을 삼아. 그러면 행복해질 수 있으니까."


#안성 팜랜드


'이롭다.'라는 것은 좋다는 말이다. '좋다'는 한자로 선이라고 표현한다. 어쩌면 우리는 좀 더 자신에게 선하게 살아갈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


2023년 5월 12일의 기록 -내가 나에게 해주었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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