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도 소설을 쓰려고 하고 있고 이러한 정보가 창작을 하려는 작가 또는 지망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내용을 공유해 봅니다. 이 책은 픽사의 스토리텔러인 매튜 룬의 스토리텔링 작법서입니다.
매튜 룬은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심슨 가족》 제작사에서 만화를 그리는 애니메이터로 일하다가, 스토리텔링의 매력에 푹 빠져 스토리 제작자로 전향한 뒤 픽사에서 20년 동안 근무했다고 합니다. 《토이 스토리 1, 2, 3》, 《몬스터 주식회사》, 《몬스터 대학교》, 《니모를 찾아서》, 《업》, 《카》, 《라따뚜이》 등 픽사의 히트작을 만들어냈고, 이외에도 다양한 할리우드 영화와 TV 프로그램의 스토리를 개발한 스토리텔러입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스토리텔링 기법은 9개의 요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1장~4장에 해당하는 내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hook
hook 이란 독자의 관심을 끄는 테크닉입니다. 사람의 집중력은 고작 8초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토리텔러는 8초 안에 독자의 관심을 끌어들여야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관심을 낚는 hook 기술이 필요한 것이죠. 이 책에서 말하는 hook 테크닉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만약에~로 시작하기
만약에 당신의 주머니에 수천 곡의 음악을 담아서 다닐 수 있다면 어떻겠습니까? -스티브 잡스-
이와 같이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만약에를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2) 오감 자극하기
오감을 만족시키거나 궁금증을 유 발하는 자극물을 통해 관심을 유도.
ex) 탁자에 놓여있는 찌그러진 노트북이나, 길을 지나가는데 풍겨오는 갓 구운 빵의 냄새 등
2.로그라인
이렇게 독자의 관심을 끌고 난 후에는 이 hook을 스토리로 발전시키는 과정을 거쳐야한다. 이때 등장하는 것이 바로 '로그라인'입니다. 로그라인은 스토리의 주제와 방향성을 요약한 짧은 글입니다. 로그라인에는 다음의 4요소가 반드시 들어가야 합니다.
a. 주인공(영웅)
b. 악당
c. 변화
d. 목표
주인공은 '변화'하는 인물입니다. 이야기의 시작과 끝에서 가장 달라진 인물이 주인공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캐릭터의 신념이나 가치가 아무리 훌륭한 것이라 해도, 변화하지 않으면 그 캐릭터는 주인공이 될 수 없습니다.
악당은 주인공의 반대입니다. 즉, '변화하지 않는' 것이 악당입니다. 이때 변화하지 않는 것은 사람이 될 수도 있고 환경이나 규칙 등 비인격적인 요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3. 변화
주인공은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변화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리고 그러한 변화가 관객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주인공이 독자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특징을 지닌 캐릭터라면, 관객은 주인공에 자신을 투영함으로써 주인공이 변화할 때 함께 변화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력적인 스토리는 반드시 주인공의 변화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러한 주인공의 변화를 캐릭터 아크라고 합니다. 캐릭터 아크 속에서 관객들은 주인공과 함께 울고 웃으며 스토리에 몰입하게 되는 것이죠.
스토리에서 변화는 일종의 리추얼(의식/의례)입니다. 자신과 비슷한 부분을 가진 주인공이 목표로 다가가며 변화할 때, 관객은 주인공과 함께 변화하게 됩니다.
4. 공감대
그렇기 때문에 스토리는 스토리를 들려줄 대상을 먼저 명확하게 설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 대상과 공통점을 지닌 인물을 주인공으로 설정할 수 있고 그 대상이 겪고 있는 삶의 여러 이야기들을 스토리의 재료로 사용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스토리에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야 관객을 매혹하는 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5. 진정성
진정성이란 자신의 약한 부분, 부족한 부분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과 같이 불완전하고 부족한 부분을 지닌 등장인물에게 동질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는 등장인물에게 호감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자신이 알거나 느끼는 바를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이때 진정성은 관객에게 직접 설명하거나 알리는 것이 아닙니다. 스토리 속에서 관객이 진정성을 직접 느끼도록 해야 합니다. 즉, 관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관객이 스스로 그것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이상으로 정리를 마치며 다음 포스팅은 5장~9장까지의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