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문법_현재시제_006
이번 브런치에서는 현재시제 영역을 파악하고, 현재시제 개념을 잡습니다.
▪ 현재시제 영역
▪ 현재시제 개념
현재시제는 결코, 시시하거나 만만한 시제가 아닙니다.
우리는 일상 언어생활에서 ‘현재 시각 = 지금’으로 여깁니다. 이 탓에 알게 모르게, 현재를 지금으로 생각합니다. 이러한 선입견이 문법에 작용해 ‘현재시제 = 지금’으로 여깁니다. 이 점이 시제를 시간이게 하고, 현재를 시제로 알아볼 수 없게 합니다.
>-Two plus two equals four. [현재시제]
>---2+2=4
여러분, 현재시제가 얼마나 지금과 연관이 있을까요? 얼마나 연관이 있어 위 예문을 현재시제로 나타낸 것일까요? 2 더하기 2가 (어제나 내일이 아닌) “지금 4”라고 말하고 싶어 현재시제를 쓴 것일까요?
Question Telling
‘0.00001초’ - 측정하기 힘든, 매우 짧은 시간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한순간이라도, 엄격히 따지면, 지나면 과거고 지나지 않으면 미래입니다. 0.00001초는 과거와 미래를 구분하는 경계일 따름입니다. 순간적인 이 경계를 어느 누가 감지할 수 있을까요? 그러고 보니, 과거와 미래가 딱 붙어 있습니다. 지금껏 과거와 미래 사이에 현재시제가 있는 줄 알았는데, 막상 따져 보니 없습니다. 현재시제는 대체 어디에 있을까요?
시제 말뜻을 다시 보면, ‘시’와 ‘제’, 두 글자가 분명히 말해 주듯이, 시제 말뜻은 ‘시간의 제한’입니다. 따라서 ‘현재시제는 어떻게 시간이 제한되었을까?’ 이렇게 현재시제에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요?
처음부터 근본적으로 새롭게 생각하기! 발상 전환!
(위 그림을 유심히 보세요.) 현재시제는 위와 같이 시간이 제한되었습니다. 과거에서 지금을 지나 미래까지 펼쳐진 그림1이 보여 주듯이, 현재시제는 뜻밖에도 과거와 미래 사이에 있지 않고, 도리어 과거와 미래를 모두 포함합니다. 현재시제 영역에는 지금시점뿐 아니라, 놀랍게도 과거영역과 미래영역도 있습니다.
현재는 지금과 전혀 다른 말입니다. 지금은 말 그대로 ‘말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지만, 현재는 ‘과거, 지금, 미래를 모두 포함하는’ 말입니다. 포함되지 않은 시간이 없습니다. ‘현재 = 지금’이라는 선입견을 버리는 것으로 현재시제는 시작됩니다.
>-The earth goes around the sun. [현재시제]
>---지구는 태양 주위를 돈다.
위 예문은 지구가 태양을 지금 돌고 있다는 말이 아닙니다. 지금 태양을 돌고 있는 지구, 과거에도 돌았고 미래에도 돕니다. 요컨대, 위 예문은 지구가 태양을 ‘과거에도 돌았고’, ‘지금도 돌고’, ‘미래에도 돈다’는 말입니다. 과거에서 지금을 지나 미래까지 펼쳐진 그림1을 완벽하게 나타냅니다. 이로써 현재시제가 지금을 포함할 뿐, 지금과 연관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현재시제 개념 ■ 과거에도 하던[일어나던] 일, 미래에도 하는[일어나는] 일
그림1을 통해, 현재의 일은 지금뿐 아니라 ‘과거에도 하던[일어나던] 일’이고, ‘미래에도 하는[일어나는] 일’이라는 현재시제 개념을 잡았습니다. 현재시제 개념, 현재시제가 끝날 때까지 염두에 두시고요. 확실히 하면,
>-It doesn't rain very much in spring. [현재시제]
>---봄에는 비가 그다지 많이 오지 않습니다.
위 예문은 올봄에만 해당하는 말이 아닙니다. 예나 지금이나 매년 봄에는 비가 그다지 많이 오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렇다는 말입니다. 한마디로, ‘늘 그렇다’는 말입니다. (하루 날씨가 아닌) ‘기후’를 뜻합니다.
>-It doesn't rain here. [현재시제]
>---이곳은 비가 안 옵니다.
위 예문을 읽자마자 어떤 곳이 떠오르죠? 네, 그렇습니다. 사막이 떠오릅니다. 이 또한 기후를 뜻합니다.
>-Two plus two equals four. [현재시제]
>---2+2=4
첫 문장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보이시나요? 네, 그렇습니다. ‘과거에도, 지금도, 미래에도’, 2 더하기 2는 4니까 현재시제로 나타낸 것입니다.
>-Walls have ears. [현재시제]
>---벽에도 귀가 있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위 예문과 같은, 전해 내려오는 속담도 ‘2 + 2 = 4’와 다를 바 없습니다. 오늘날 통용되는 속담이나 격언은 옛날에도 통용되었고, 훗날에도 통용됩니다. 현재시제가 그려집니다.
그림1을 다시 보니, 과거는 닫혔고 미래는 열렸습니다. 그만한 이유가 있을 터,
지금 돌고 있는 것을 보면, 지구는 태양을 과거 어느 한 시점부터 돌기 시작했습니다. 이렇듯 세상에 존재하는 삼라만상은 존재하기 시작한 시작점을 지닙니다. 이것이 현재시제의 과거가 닫힌 이유입니다.
생성이 있으면 소멸도 있는 법, 지구도 태양도 언젠가는 우주에서 사라집니다. 자연히, 지구가 태양을 도는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때가 언제인지, 신이 아니고서야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것이 현재시제의 미래가 열린 이유입니다.
주의! 지구가 단지, 앞으로 태양을 돌아 미래가 열린 것이 아닙니다. 돌지만 언제까지 도는지, 언젠가는 돌지 않지만 그때가 언제인지 ‘확언할 수 없어’ 미래가 열린 것입니다.
현재시제가 어떤 시제인지 감을 잡으셨죠? 그럼 예문을 통해 현재시제의 영역과 개념을 확실히 인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