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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량바라기 May 02. 2024

그래도 속으로 꾹꾹눌러 외쳐봅니다. 투쟁!

5.1 메이데이를 맞는 소회


언제까지 '근로자의 날'이라고 부를 것인가


무려 12년 전에 썼던 글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전혀 변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악화된 느낌입니다.    

  

아직도 노동자를 노동자라 부르지 못하고, 노동자가 스스로를 근로자라 칭하는 시대. 

후보가 나와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주 노동시간 120시간을 이야기해도 대통령이 되는 시대.

위험의 외주화가 끊임없이 진행되어도, 나만 혹시 정규직이 될 수 있다는 희망고문에 빠져 약자가 약자를 손가락질 하는 시대.     


이제는 정치인이 되어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나의 노동관은 아직 건강한가.

나의 투쟁은 여전히 진행형인가.

나는 연민으로부터 시작된 연대를 굳게 믿는가.     


정치는 갈등의 조정과 화해가 본질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앞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우선 자신의 철학과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내게 주어진 현실을 냉철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사사로운 감정에 휩쓸리지 말아야 하며,

대의를 위한 명분을 찾되, 소수 또한 존중해야 합니다.      


메이데이 단어조차 찾아보기 힘든 요즘, 

그래도 속으로 꾹꾹눌러 외쳐봅니다.      


투쟁!     


#메이데이 #노동절 #이희동구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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