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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진 Feb 03. 2021

눈 오는 날



일주일 전 쯤에 있었던 일입니다.

학원에 간 형아를 따라 가고 싶어 발을 동동 구르던 수현이.

엄마 말고 호랑이와 살겠다며 잠자는 방을 박차고 도현이를 끌고 나가더니

신발을 신고 현관문을 열고

동작이 굼떠서 잡힐 위험에 처한 도현이에게 '도헤이 빨리빨리! 신발 들고들고!'하며 재촉하여

한 손에 신발 들고 한짝만 신은 채인 도현이와 함께 눈보라가 치는 바깥으로 달려 나갔다 붙잡혀 들어온 이야기입니다. 

이야깃거리가 가득한 평범한 하루죠 ^^


요즘은 둘이 말도 잘 통해서 참 잘 놀아요. 싸울 떄빼고는 정말 잘 놉니다.

물론 그만큼 사고도 많이 치고... 

혼내려고 하면 저렇게 엉덩이 엄써 엉덩이 엄써 하면서 애교를 떨어서 혼내기도 힘들어요.

자랑하고 싶은 귀여움인데 이것 참 말로 설명하려니 이것참...


최근에 너무 바빠서 통 그림을 못 그렸지요. 

두달 정도는 애들이 계속 감기를 앓아서 어린이집에 못 보내고 가정보육을 했고

또 복직 준비에 바빴지요.


며칠전부터는 드디어 직장에 다시 나가기 시작했는데,

2년반만의 복직이라 너무 기합을 넣었는지 그만 이틀만에 몸살이 와서...

똥멍청이죠 누굴 원망할 수도 없고 진짜 ㅋㅋㅋ

덕분에 오랜만에 집에서 쉬는김에 그림을 그려봅니다.


얼른 낫고 직장 일에도 적응하고 애들도 어린이집에 보내고-

그렇게 새로운 일상에 익숙해지면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그림도 그릴만큼 여유를 찾길 소망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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