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욱이 이야기
장손으로 태어나 5년동안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한 큰형 현욱이에게 어느날 갑자기 큰 시련이 닥쳐왔습니다. 말도 안 통하는 꼬물꼬물 동생이 둘이나 갑자기 떨어져 버린 것이지요.
현욱이는 쿨했습니다. 까짓것, 한두살도 아니고 무려 일곱살 형아인 걸요. 잊 겨우 두살짜리 동생을 질투한다니 참 모양 빠지는 일 아니겠어요? 어른들은 뭐 내가 짐승이라도 된양 동생 때리지 마라 괴롭히지 마라 하지만 내가 아기들을 왜 때리겠어요? 쟤들은 날 방해할 방법도 없는걸요!
하지만 세상일이라는 게 참 예상대로 되지는 않더군요. 엄마 아빠는 맨날 바쁘고 놀아주지도 않고. 그놈의 아기들 타령. 특히 수현이. 수현이가 뭐길래 맨날 수현이 운다, 수현이 때문에 힘들다, 쉿 수현이 잔다... 도대체 수현이가 어쨌다고요! 내가 나이도 훨씬 많은데! 내가 아무리 관대한 형아라도 더 이상은 참아줄 수 없어요. 수현이... 미워해 줄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