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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guk Kim Sep 22. 2020

무해한 조직 만들기 2

프로토타입에 대한 고민들

자그마한 조직의 결성을 앞두고 의도치않은 반성도 참 많이 하고, 쓴 웃음도 지어보았다. 이제는 프로토타입에 대한 고민만이 남았다. 무엇을, 왜, 어떤 것들을 하고 싶은지 저장해두는 '체크포인트'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Prototype에 대한 고민

2020. 03. 20



왜 하고싶은가 (Why do you want to do this?)


 나는 이 프로젝트(조직을 만드는 일)가 단순한 사이드 프로젝트를 위한 목적으로만 그치기를 바라지 않는다. 우리들이 원하고, 오르고 싶은 궁극적인 목표들에게 다가가는 체계적인 방법이자, 이론으로써 작용하기를 바란다. 팀원들은 단순히 프로젝트의 구성원이라는 단위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서, 일종의 '레이블(Label)'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한다. 각기 다른 지성들이 모여 네트워킹하면서 일으켜내는 시너지효과를 실현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이제는 어떠한 일이나 업무를 할 때에도, '종합'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한 '혼합'적인 프로젝트를 기본적으로 요구한다. 이는 단순히 하나의 기술이나 능력으로는 프로젝트의 퀄리티를 높이기 어려운 현재에 살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양한 사람들과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새로운 프로젝트들을 실행해볼 때, 비로소 전문성은 강화되고 관찰과 분석은 깊어진다. 개인과 개인이 모여 만들어내는 새로운 네트워크, 나아가서는 최종적인 결과물의 수준을 고려하더라도 이러한 시도는 꼭 필요하다.



 혼자서는 못하던 일, 특정한 능력이 수반되어야만 하는 일, 조언이나 방향타(rudder)가 필요한 일,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 많은 사람들의 논의가 필요한 일. 혹은 시도하는 과정에서의 장애물 때문에 망설이던 지성들을 한 곳에 모을 수 있는 집합체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가진다.



 그래서 이들이 한데 모여서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동일한 프로젝트를 만들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각자가 가진 능력을 극대화시키고, 가장 자신있는 영역들을 맡아서 다 같이 진행한다면 최상의 퀄리티를 보여주는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았다. 자연스레 조직 측면에서의 커리어, 개인적 측면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물들은 앞에서 언급한 각자가 원하는 궁극적인 목표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 토대를 제공하는 더 큰 토대가 되려한다.




실제적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가 (What do you actually want to do?)


 꼭 커다랗고, 에너지 소모가 많은 프로젝트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조금 더 다양한 사람들과, 새로운 시도들을 해보자는 말들이 곧 사회가 '공증'해주는 듯한 이유들만을 가지는 프로젝트들만을 하자는 의미로 해석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각자의 능력을 발휘하고, 타인을 이해하는 '정말 멋진' 작업물들을 만들어보자는 의미이다. 그렇다보니 기획할 수 있는 프로젝트들은 정말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각자의 분야가 명확하고, 절대적으로 정해진 건 아니다. 모두가 아이디어의 주체라는 점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무적인 능력과 종합적인 역량을 성장시키기 위해서 관련된 공모전이나 아이디어톤을 진행할 수도 있고, 혹은 기획, 대외활동에도 참여해보면 좋겠다. 낯설지만 꼭 한 번 배우고 싶은 역량들을 내부적으로 서로 알려주고 배울 수 있는 클래스도 기획해보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일들을 진행하게 되면, 여러 Know-How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전략들을 큰 거부감없이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결론적으로는 모두의 수요를 최대한 만족하는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싶다.



모두의 자부심이 담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




요구하는 작동방식이 존재하는가 (Is there a way of working in mind?)


 다양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의 참여, 높은 퀄리티를 지향하는 열망, 눈 앞의 타인과 더 좋은 사회를 생각하는 태도가 시스템적으로 작동하는 모습을 구현해보고 싶다.




레퍼런스가 있는가 (Do you have a reference?)


 사실 레퍼런스가 되는 조직들은 너무나도 많다. 최근에 이르러서 다시금 레퍼런스를 분류하고, 탐색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생각하는 청사진이 있는가 (Do you have a blueprint?)


 개인적으로는 이 곳에 참여하는 모두가 스스로가 품고 있는 현실적이고도 꼭 필요한 '마지막 목표'를 이루기를 바란다. 장기적으로는 사회에서 우리들의 움직임이 더욱 빛나기를 바라며, 선하고 당위적인 움직임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를 바란다. 다 같이 잘 살고 싶다는 가치, 막연한 소망을 조금은 구체화시켜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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