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권경민 Nov 22. 2019

수제 맥주 전문점 창업 가이드 12.

Chapter 3. 시설공사 준비 및 착수

08. 맥주 서빙 관련 소품



맥주 서빙 관련 소품


맥주잔 세척기

     맥주잔은 주방에서 세척을 하면 기름기가 더 잔에 묻거나 일반 주방세제가 남아서 맥주를 따를 때 거품을 과도하게 발생하게 하거나 혹은 반대로 거품이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고, 맥주의 맛을 저하시킬 수 있다. 맥주잔은 맥주잔 전용 세척기를 사용하거나, 수동 맥주잔 세척기를 사용하고 전용 세제를 사용해야 한다. 세척된 잔은 천으로 닦지 말고 잔을 거꾸로 세워 공기 중에 자연 건조해야 한다. 천으로 잔을 닦으면 2차 오염 가능성도 있고 자칫 잘못하면 시큼한 냄새가 맥주의 아로마를 해칠 수 있다. 맥주잔은 바닥에 구멍이 뚫린 전용 선반을 이용하여 물기가 내려가고 공기가 통해서 자연스럽게 건조될 수 있어야 한다. 



맥주 커플러 (헤드) 

    맥주 커플러는 헤드라고 많이 불리며 맥주통 케그와 맥주 라인을 연결하는 부품으로 맥주 제조사마다 다양한 타입의 커플러를 사용한다. 따라서 맥주를 납품받을 때 반드시 주류 제조사 영업사원과 통화해서 맥주에 맞는 커플러와 전용 세척 용기(클리닝 케그)를 지원받아야 한다. 맥주 라인을 물청소하는 세척 용기인 클리닝 케그는 커플러와 맞게 제작되어 있으므로, 커플러 타입 별로 다른 클리닝 케그를 확보해야 한다. 따라서 역시 주류회사 영업 직원과 협의하여 세척 용기도 요구하여야 한다. 



액화 탄산가스

     액화 탄산가스는 생맥주 케그에 있는 맥주를 밀어내어 탭으로 맥주가 나오게 하는 역할을 해준다. 통 안의 맥주를 탄산가스의 압력으로 밀어내고, 맥주가 나가고 남은 공간을 이산화탄소가 채우게 된다. 빈 공간에 산소가 들어가면 맥주가 산화되어 품질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탄산가스를 사용한다. 기네스와 같은 일부 제품은 탄산이 아닌 질소 가스로 맥주를 추출하기 때문에 별도의 질소가스를 사용해야 한다. 탄산가스는 파란색 금속 용기에 담겨 나오며, 주류 도매상에서 맥주를 배달할 때 요구하면 된다. 질소 가스는 주류 도매상 또는 맥주 수입사나 제조사에 요구하면 된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영업이 끝나면 반드시 가스통을 잠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맥주 탭을 사용하지 않는 동안 계속해서 케그 통 안으로 탄산이 공급되고, 탄산이 맥주 속에 녹아들어 가며 액화되어 과도한 탄산이 형성되고, 맥주를 따를 때 거품이 과도하게 발생하여 김 빠진 맥주를 따르게 될 수 있다. 따라서 매장 마감 시에 반드시 탄산 가스통을 잠그고 다음날 영업 시작할 때 열어 주면 된다. 




맥주 전용잔, 코스터 

    맥주잔은 맥주 브랜드에서 제공되는 전용잔을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매장의 로고를 넣어 주문 제작한 잔을 사용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맥주 브랜드 전용잔을 사용하기로 했다면, 주류 도매상이 아닌 맥주 제조사 또는 수입사 영업사원과 연락하여 전용잔을 무상으로 지원받으면 된다. 로고를 새겨 넣고 주문 제작을 하려면 일러스트 프로그램으로 작성된 매장의 로고 ai 파일이 있어야 한다.  맥주잔 모양을 선택하고 주문제작을 하면 되고, 제작 업체는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장사를 하다 보면 생각보다 잔이 깨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유 있게 주문을 하는 것이 좋으며, 예쁜 모양의 잔도 좋지만 세척이 쉽고, 쌓아서 보관하기 쉽고, 두껍고 잘 깨지지 않는 파인트 형태의 맥주잔이 가장 실용적이다. 



    코스터는 맥주를 제공할 때 잔 밑에 받치는 종이 받침이다. 코스터를 사용하면 조금 더 맥주 전문점으로써 모양이 나기도 하고, 특히 여름에는 코스터가 필수적이다. 여름에는 공기가 습해서 공기 중의 더운 수분이 차가운 맥주잔과 만나서 결로 현상이 생겨 물이 많이 흐르게 된다. 코스터가 없이 맥주를 제공하면 고객 입장에서는 잔에서 흐르는 물 때문에 상당히 불편하다. 겨울에는 공기가 건조하고 온도가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여름보다는 덜 문제지만, 그래도 맥주를 제공할 때는 맥주에 맞는 코스터를 사용하는 것이 전문적으로 보인다. 맥주 브랜드 코스터 역시 맥주 제조사나 수입사에 문의하여 무상으로 제공받을 수 있으며, 이 또한 자신의 로고를 집어넣고 주문 제작할 수 있다. 다만 소모품이기 때문에 직접 제작하는 경우에 비용도 사업 초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코스터는 주로 대형 맥주 브랜드에서는 기본적으로 제공하지만, 규모가 작은 수입사나 국내 수제맥주 회사 같은 경우에 코스터를 제공하지 않은 경우도 많으니, 맥주 라인업을 구성할 때 대형 브랜드 맥주를 몇 가지 포함시키는 것이 좋다.



생맥주 라인 청소용 클리닝 케그

    생맥주는 철저한 관리가 아주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병이나 캔 맥주보다 맛이나 향이 나쁘고 비위생 적일 수 있다. 어떤 방식의 맥주 장비를 사용하든 최종적으로 탭으로 맥주가 나오고, 케그에서 맥주가 나와 이동하는 비어 라인과 연결되는 헤드 부분에 결합하여 라인을 타고 맥주가 이동한다. 그런데 맥주 탭의 노즐 부분, 케그의 헤드 부분, 라인 어느 부분도 철저하게 클리닝을 하고 관리하지 않으면 찌꺼기가 생기게 된다. 헤드 부분도 세척을 하지 않으면 딱딱하게 굳은 형태의 찌꺼기가 생긴다. 


    라인에도 노폐물이 쌓여서 치명적으로 맥주의 품질을 떨어트리게 된다. 이런 찌꺼기를 비어 스톤이라고 한다. 비어 스톤은 칼슘염과 단백질 찌꺼기가 맥주 장비의 맥주 이동 경로에 쌓여서 생기는 물질이다.  이렇게 오염된 장비를 통해서 나온 맥주는 맛과 향이 현격하게 저하된다.  오취, 이취, 산미, 약한 탄산감, 거품이 엉성하고 유지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무엇보다 상당히 비위생적이다.


    그래서 맥주 장비를 청소 유지 관리하지 않으면, 병맥주나 캔맥주보다 현저하게 맥주의 품질이 떨어진 맥주를 서빙하게 된다. 라인을 청소하는 과정에서 나온 이물질들을 보면 가히 충격적이 아닐 수 없다. 


    매일 영업을 마친 후에 라인 물청소를 해야 하며, 주기적으로 전용 세제를 사용하여 라인과 탭, 노즐 등을 세척해야 한다. 시간도, 노력도, 비용도 드는 일이지만 이렇게 잘 관리된 맥주를 소비자들에게 잘 알리고 홍보하면, 더 많은 단골을 확보할 수 있다. 


커플러로 연결된 맥주 케그        라인 청소용 클리닝 케그


매거진의 이전글 수제 맥주 전문점 창업 가이드 1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