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위기
13일째의 금요일이라서 그랬다고 할까?
14일째 아침에 요가 1부 (어제 몫)
오늘은 어제거까지
독일어 2시간
오후/저녁에 요가 2부 (오늘 몫)
독서 1시간 (어제/오늘 몫)
할 것이다! 그리고 브런치로 다시 증명을 ... (말보다 행동이 중요한거 알지?)
13일차
오늘은 교수님과 오전부터 미팅이 있었고, 일찍 눈을 떠도 미팅 준비와 마침 미팅 한 시간전 독일 국제교육 기관에서 장학금 관련 웨비나를 진행했기에 그것도 참여했다.
교수님과의 미팅은 생각보다 길지 않았다. 세 번째 미팅이었는데 내가 석사때 정치 전공을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큰 범주에서 사회과학에 들기에 우선 입학 신청을 학교에 넣을거를 준비하자고 하셨다. 한 스텝 하나씩 나아갈때마다 도착지에 안착하기까지 끊임없는 작은 스텝들이 있다. 내 연구계획서는 너무나 좋다고 하셨다. 그치만 제 2 지도교수를 같은 대학 퇴임한 교수님으로 정했었는데 퇴임을 한 분들은 입학 신청때 조금 어려워질수 있다고 하셨다. 나이도 있고, 스케쥴도 자유로우시기 때문에.
근데 운명의 장난일까. 사실 지금 지도교수님과 연락이 닿기 전에 한나아렌트로 저명한 한 교수님이 있는데, 지난 번 코로나 록다운 직전에 오피스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분 역시 내가 정치에 지난 석사 학위가 없는것과 내 연구가 상당히 이론베이스보단 현장 베이스이기에 자신의 연구와 결이 다르다고 하며 나에게 다음 달 박사생들의 콜로키움에 와서 내 연구계획서를 직접 발표를 할 것을 제안했다. 그걸 보고 자신이 지도교수를 할지 말지 정하자고 했다. 그런데 코로나가 왔고... 콜로키움은 무한정 연기가 되었다. 그 시간 사이에 나는 내 연구 포커스를 좀 더 추려나갔고, 사실 더이상 아렌트가 내 연구의 중심이 아닌게 되어버렸다. 그렇게 나는 그 교수님과의 연락이 끊어졌다. 당시에도 나에게 어쩌면 베를린 내에서 다른 국립대로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했었는데, 어제 우리 지도교수님과 미팅을 하다 이미 그가 학교를 옮긴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그 교수님을 제 2 교수로 부탁을 해 볼 수 있다고 했고, 놀랍게도 우리 지도교수님도 본인도 그 교수가 어떻겠는가 생각을 했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아렌트의 개념과 철학의 힘을 거의 빼고 연구계획서를 썼었기에 제 2교수 요청을 하기 전에 이론 배경 파트를 좀 더 손을 보기로 했다. 고친 후에 우리 지도교수님이 확인을 하고 '오케이' 하면 우리 지도교수님도 그 분께 직접 이메일을 쓰고, 나도 연락을 해서 공식적으로 프로포즈를 하게 된다.
'그리고나면'
정치과학 대학 입학처장에게 이메일로 지도교수/제2지도교수 명단과 나의 연구계획서 및 이전 학교 학위와 기록부를 준비해서 제출을 하고 평가를 받으면 공식적으로 박사생이 되는 것이다!
우리 지도교수님은 아마도 내가 추가적으로 몇가지 과목이나 코스를 들어야하는 조건부 입학일 수 있다고 나에게 누누이 이야기하셨다. 난 솔직히 그게 더 좋다. 독일에서 개인 박사과정을 밟으면 고립되기도 쉽고 논의를 할 사람들을 매번 찾아야할 수도 있는데 수업을 들으며 의견도 나누고, 또 독일어도 더 자극받아 열심히 배워야할것이고 하니 말이다. 물론 독일어 수업을 들으라고 할 것 같지는 않지만 독일어 꼭 열심히 배울테다!
아무튼 오늘 미팅을 통해서 내가 정말 입학 절차를 이제 곧 밟을 것이라 것에 마음이 놓였고, (100퍼센트는 아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할테다) 장학금 신청도 다 했고, 아차 이번 면접 단계는 독일에 있는 사람들은 온라인으로 면접을 볼 수 있다고 했다. 면접까지 갈 경우 정말 이점이 맘에 놓였다.
오후에는 애인이 방에서 첼로 레슨을 계속 주느라 사실 요가를 하지 못했다.
게다가 오늘은 저녁 6시에 약속이 있었기에 (업무와 뒷풀이?) 심지어 애인이 클래스를 하는 도중에 슬금슬금 나와야했다.
그러고는 우리 인권 단체 대표와 몇가지 사항을 나누고 또 그가 제일 좋아하는 베를린의 전통 바를 가서 또 뒷풀이를 하다보니 내 애인이 나중에 콘서트 마무리를 하고 우리를 조인했고, 집에는 열두시 반이 되어 들어왔다.
아무튼 나에겐 13일째 금요일이었고, 나와의챌린지들을 오늘 제대로 한것이 없어 안타깝지만 오늘 두배로 한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 보상할테다! 그래도 난 나를 사랑하고 자랑스럽다. 그치만 아침 시간을 좀 더 활용하면 이 모든 문제가 풀릴것 같은 답도 찾게 된다. 새벽 기상? 한번 해봐?
약속은 아직 두렵지만 첫 단계는 오늘 할 것들 습관 쌓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