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티뷴 Sep 08. 2024

초일류기업의 성공 스토리: 마이크로소프트(MS) 편

마이크로소프트 파트 2,  간단 설명


1999년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회사가 되었다. 그리고 20년이 지나 2019년 다시 가장 비싼 회사가 되었다. 그 20년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브라우저 전쟁, 윈도우즈 XP를 포함한 변천사, 서피스, Xbox, 야후, Bing, 아이폰, 노키아, 모바일, 소셜, 페이스북, 수많은 일들을 다룬다. 바로 Acquired 팟 캐스트가 말이다. 7월에 올라온 이번 편은 삼부작 중 둘째 편이다.


"저는 세상을 바꾸겠다는 사명을 가진 사람들로 가득한 회사에서 일하고 싶어서 1992년에 Microsoft에 입사했습니다. 하지만 수년 동안 모든 경쟁사를 앞지르며 승승장구한 후, 무언가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혁신은 관료주의로, 팀워크는 사내 정치로 대체되고 있었고, 우리는 뒤처지고 있었습니다.” 2017년 히트 프레시. 사티아 나델라, 인도 출신의 MS CEO.


성공에 취해있는 것만 같았던 회사에 대한 이런 비판만 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결국 사라지고 말았을 회사일지도 모르나 여전히 건재하고 있다. 그 역사를 정리해 본다.


브라우저 전쟁 (인터넷 익스플로러 vs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


1990년대는 브라우저 전쟁과 그에 따른 미국 법무부(DOJ)의 반독점 소송으로 대표되는 격동의 시기였다. 빌 게이츠는 "미래로 가는 길(Road Ahead)"이라는 책을 1996년에 출간한다. 인터넷과 월드와이드웹의 미래를 그리는 책이었다. 당시에는 유행처럼 번졌던 정보 고속도로(Information Superhighway)라는 말을 지어내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는 넷스케이프 네비게이터와 경쟁하면서 공격적인 전략을 펼쳤고, 결국 규제 당국의 분노를 샀다. 넷스케이프를 기억하는 이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지금의 구글에 필적하는 검색 인터페이스였다. 법무부는 Microsoft가 IE를 Windows와 번들로 제공함으로써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고 반경쟁적 관행에 관여했다고 비난했다. 이 사건은 2001년에야 합의에 이르러 끝났다. Microsoft에 여러 규제를 부과하고 비즈니스 관행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는 계기가 된다.


윈도우즈(Windows)의 진화


전 세계가 지금도 쓰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즈 운영체계가 회사의 가장 큰 성공요인이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진화는 윈도우즈 3.0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윈도우즈 95는 MS-Dos와 윈도우즈를 통합했다. 많은 이들이 기억할 XP는 2001년에 나왔는데, 사용자가 쓰기 좋게 변화했다. 이후의 버전인 비스타는 비난거리가 되었고, 다음 버전인 윈도우즈 7과 8, 10가 출시되었다. 모바일과 터치식 인터페이스 추세를 반영했다. 윈도우즈 자체는 버전이 새롭게 나올 때마다 "굉장하다"는 반응 일색이었다. 그만큼 마이크로소프트의 강점이 있었다. PC 운영체계의 도요타 캠리라고 Acquired는 평한다. 그만큼 가성비가 좋은 물건이었다.


하드웨어 벤처 (엑스박스, 서피스 랩탑)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즈라는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산업에도 공을 들였다. 마우스나 키보드 제조로 시작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공은 엑스박스다. 게임 콘솔은 2001년에 처음 출시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오락산업에 주춧돌이 되었다. 서피스 라인으로 태블릿과 랩탑을 제조하여 팔기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강점인 운영체계와 하드웨어를 새롭게 그리고 중단 없게 연결한 제품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소프트웨어 제조를 뛰어넘는 역량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계기였다. 엑스박스의 경우는 엑스박스 원에서 시리즈로, 라이브로 진화해 갔다. 클라우드 게이밍이라는 새로운 추세를 반영한 엑스박스 게임 패스를 발 빠르게 출시했다.


검색시장과 모바일


마이크로소프트의 빙(Bing) 검색엔진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빙은 2009년에 출시되었는데, 시장점유율에서 구글의 대항마가 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우리가 지금은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쓰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바일 폰 플랫폼을 개발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Live Tiles라는 것이었는데, 혁신적인 제품이었으나 외면당했다. 2013년에는 노키아의 모바일 사업부를 인수했으나, 상당한 재무적 손실을 입고 끝나고 말았다.


기업시장과 클라우드 컴퓨팅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장 성공적인 기업전략 중의 하나는 기업시장과 클라우드 컴퓨팅에 눈을 돌린 점이다. 사티야 나델라 최고경영자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집중했고, Azure를 출시했다. 이는 주요 수익원이 되었으며, 아마존의 Amazon Web Services (AWS)에 가장 큰 경쟁자가 되었다. 오피스 365를 출시해서 기존의 상품을 구독형으로 전환했다. 많은 이들이 모르고 있으나, 링크드인(LinkedIn)을 인수했다. 기업부문에서 전문적인 네트워킹 기반을 탄탄히 다질 수 있었다.


결론


설립자인 빌 게이츠와 폴 알렌이 기업의 기초를 다졌다면, 스티브 발머는 최고경영자로서 역할을 잘 발휘했다. 무엇보다도 다음 경영자였던 사티야 나델라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고 본다. 그의 지휘하에 기업은 상당히 큰 수준으로 기업문화의 변화를 겪었고, 전략적으로도 방향 전환을 했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플랫폼을 넘나드는 해결책들이 좋은 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역사는 혁신, 전략의 수립과 우선순위 설정, 그리고 복원력(resilience)이라는 중요한 이슈들을 던져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속해서 변화하는 기술과 시장 수요에 유효하게 적응해 왔다. 규제 측면에서의 도전과 경쟁자들의 압박을 물리치고 디지털 경험의 미래를 그리는 테크 시장의 리더로서 여전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초일류기업의 성공 스토리: 스타벅스 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