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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와의 해외출장이 잡혔다. 어쩌지?

상사와 떠나는 해외출장 필살기 (1)

by 스티뷴

상사와의 해외출장이 잡혔다. 어쩌지? 혼자 가는 것도 아니고, 보스와의 출장이다. 잘하고 싶고 인정받고 싶다. 그런데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딱히 가르쳐주지 않는다. 여행책자를 뒤적여 봤지만 내가 찾는 정보는 부족하다. 무엇보다 난 여행만 가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먼저 출장 다녀온 선배 얘기 들어봐야 실수담 투성이다. 불안해진다. 이거 마땅히 배울 수 없는 영역인가?


이런 이도 분명 있을 것이다. 얼마 전 해외출장을 다녀왔다. 잘하고 싶었다. 나름 열심히 준비했다. 그런데 준비에 들인 노력에 비해, 막상 현지에서는 좌충우돌의 연속이었다. 출장 때 저지른 얼굴 화끈한 실수는 회식자리에서 안주거리가 되어버렸다. 실패의 기억은 곱씹어 보면 여전히 씁쓸하다. 낯선 외국의 어느 공간에서 모든 리스크는 수행원에게 집중되는 압박스러운 상황! 과연 어떻게 하면 비슷한 실수를 예방할 수 있을지 나아가, 완전무결한 의전을 꿈꿀 수는 없는 것인지 고민된다. 또 나가야 하니 말이다.


이런 막막한 이들을 위하여 준비했다. 코로나가 다시 재 확산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열어버린 빗장을 다시 채우긴 어려울 것이다. 그동안 소강상태였던 국제회의라든가 해외출장의 봇물이 터질 것이다. 줌으로 회의를 해봤더니 굳이 직접 만나지 않아도 커뮤니케이션이 되더라고? 아니다. 우리의 오감충족과 욕구라는 갈증은 비대면으로 해소될 수 없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노마드(Nomad)다.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서라도 어디론가 떠나야 하는 존재다. 우리는 관계의 동물이기도 하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관계를 쌓을 수밖에 없다. 비대면은 일시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5년 넘게 회사에서 국제업무를 하며 수십 번 해외출장과 의전의 기회가 있었던 나의 노하우를 공개한다. 나는 거의 모든 출장을 상사하고 다녔다. 국제회의도 많았고, 무대에서 프리젠테이션도 해봤다. 회사 대 회사로 미팅할 기회도 다수 있었다.


물론 과연 내 경험을 기록화하여 공유나 전파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성공적인 해외출장의 열쇠는 개인의 성격과 태도, 사교, 영어 구사 능력 그리고 무엇보다 센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일화를 바탕으로 기초가 되는 대원칙을 추려 낼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럼 출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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