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미술관에서 기획 전시되고 있는 #진흙에물들지않는연꽃처럼
전시된 한. 중. 일 불교미술 총 92점 중 하나인 #금동관음보살입상 앞에 잠시 머물렀다.
가만히 들여다보고는 이리저리 움직이며 사진을 찍어보았다.
한 자리에 있는 26cm 키의 관음보살상이 시각에 따라, 촬영 방법과 주변환경에 따라 다른 이미지로 다가온다. 어두운 전시공간에서도 내리쬐는 조명과 방향에 따라 캐릭터가 달리 느껴진다.
내가 보는 금동관음보살은 오른쪽 옆모습이 가장 아름답다.
차분하게 그윽한 미소 띤 얼굴이 세상일에 시달린 자들 앞에 그저 조용히 마주하며 격려하고 위로하는 듯하다.
전시장을 한참 둘러보고 로비로 나왔더니
미술관 출입구 옆 한 공간에서 전시를 설명하는 동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전시된 그림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는 해설내용을 한차례 듣고 밖으로 나와 뒤돌아보았더니..
앗! 푸른 숲을 배경으로 붉은빛의 보살이 나와 반갑게 배웅을 한다!
안녕
세상에서 뭇사람들한테 시달리더라도..
너그럽게 이해하고~
때로는 무시하면서~
자비로운 맘으로~
여유 있게~
지내도록 해라~~
그래야 나 같은 미소를 지닐 수 있어!
오늘 와줘서 고마웠어!
잘 가~~~
*** 위 사진은 로비에서 상영 중인 해설 영상물이 대형 유리창에 반사되어 나타난 실루엣을 밖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