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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임왕 KIMU Jan 08. 2020

왜 사람들은 휘파람 불면서 출근을 할 수 없을까?

수많은 모임(사이드 프로젝트)을 통해 즐겁게 출근하기

출근길 끌려가는 돼지


 대학교를 막 입학했을 때였습니다. 출근시간에 지하철에 끼여있는 직장인들의 모습이 그날따라 눈에 띄더라고요. 도살장에 끌려가는 돼지 같았습니다. 미래의 나의 모습에 대입하니, 충격적이었죠. 그 날 저는 휘파람 불면서, 출근을 하는 회사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을 하죠.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서 느낀 게 있었습니다. 아무리 즐거운 것이라도, 일이 되면, 고통스럽구나.


이것의 본질적인 이유는 같은 하루의 반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즐거웠던 상황들이 반복되고, 반복되다 보면, 하기 싫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반복되어서 하기 싫어졌는데,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고통스러운 상황에 마주하게 되죠.


하지만 휘파람을 불면서 출근하게 만드는 방법을 떠오르게 되죠. 한 달 주기로 또는 일주일 주기로 다른 회사에 출근하면 그것이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것의 핵심 열쇠는 바로 부담 없는 작은 사이드 프로젝트이죠.



불행하지 않게 돈 벌자


 저는 주 2회 밤 8시부터 11시까지 하는 조그마한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익이 엄청나지는 않지만, 알바를 안 해도 불편함 없는 수익이죠. 주변에서는 주 6시간 근무해서 그 정도 수익이 나면, 시간을 더 투자할 생각 없냐고 물어봅니다. 하지만, 저는 거절했습니다. 한번 이 모임을 주 3회 주기로 진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퇴근하면서 나왔던 이야기가 “이틀 뒤에 또 봐?”  이 소리가 자연스럽게 나오더군요. 서로 출근하여 만나는 경험이 전혀 즐겁지가 않았습니다. 그 이후로 주 2회의 주기가 휘파람까지는 아니더라도, 출근의 경험이 불행하지는 않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 2회로 다시 변경을 했죠.



압박감의 분산화


 사업가의 불행은 올인하는  압박감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주 6 시간의 주기가 사업의 형태를 사이드 프로젝트(부업)로 만들고, 부담감을 덜 가지게 되죠.



한 달에 한번 만나니 휘파람을 부르기 시작했다.


 한 달에 한번 만나는 인사이트 나눔 모임이 있습니다. 이 모임의 가장 큰 장점이 만날 때마다 반갑더라고요. 모임 구성원과  만날 때 근황 이야기를 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해서, 제가 커트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한 달의 한 번이라는 주기가 딱 휘파람 부르며 가게 만드는 주기더라고요.


 이 가설을 확인 후, 새로 한 달 주기의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아직 수익을 내지는 않지만, 제품을 개발하면서, 수익을 꿈꾸고 있죠. (한 달에 한번 만나면서, 수익화를 내는 법은 다른 글에서 보여드릴게요.) 이 모임이 수익이 나오면, 이러한 방식의 모임이자 회사를 더 만들까 합니다. 이러한 작은 퍼즐들이 모여, 맨날 다른 회사에 출근하여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한 달, 두 달, 그리고 1년에 한 번 만나면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회사. 휘파람이 아니라, 춤을 추면서도 출근할 수 있는 회사를 같이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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