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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quidityChase Jan 02. 2020

미국 Tech Giant들의 새로운 움직임

Return of the JEDI

“The Everything War : why amazon is poised to become America’s newest defense giant”


제가 Sloan alumni다 보니 MIT Technology Review라는 격월지를 받아 보고 있는데, 보통 받으면 목차를 쭉 보고 흥미로운 것 위주로 가볍게 읽어보곤 합니다. 제가 종사하는 업이 신기술을 빠르게 캐치업해야 하는 업종은 아니지만 때때론 꽤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이번 11-12월호는 그 동안 못 보고 있다가 연말에 휴가를 맞아 푹 쉬다가 봤는데 그 중에 한 기사가 눈에 띄어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MIT technology review, 2019. 11-12

요점, 그러니까 중요한 포인트부터 뽑아서 말씀드려보자면,


 아마존 (제프 베조스)에게 있어서 가장 큰 위협은 더 이상 경쟁기업들이 아니다. (반독점과 관련된 tech giant 회사들에 대한) 정치인들의 규제 리스크다.


 워싱턴 포스트 인수와 버지니아의 Crystal City에 아마존 제2본사를 설립하는 것 역시 이를 염두에 둔 베조스의 포석이다. (crystal city는 워싱턴 DC.와 찰싹 붙어 있음. 펜타곤과는 그냥 조깅해도 몇 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

아마존 제2본사가 들어서게 될 크리스탈 시티와 펜타곤. 대략 2km 이내의 거리다. 


 이게 왜 흥미로울까요? 
 2차 대전 직후에도, 1980년대 레이건 시기의 Star wars 계획 때도 무엇이 있었을까요? 군수사업이었습니다. 군과 군수업체가 하나된 것이 바로 군산복합체였고 정부와 은행가들이 다시 이들과 힘을 합쳐 거대한 돈을 전세계로 돌렸단 말이죠. 


 하지만, 1980년대 이후 일어선 신흥 재벌이라고 할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 등은 결이 달랐죠. 비록 저들의 자본을 투자는 받았을지 몰라도 군부와 하나될 기회는 없었습니다. 자, 2000년대 이후로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이들 tech giant들이 석유화학 업체, 군산복합체들을 규모에서 이미 다 제쳤단 말이죠. 

 그런데,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지점이 생기고 있는 겁니다. 한쪽은 반독점 관련한 ‘규제’라는 리스크를 헤징하기 위해서, 한쪽은 이들 기업의 기술을 군사안보에 사용하기 위해서 말이죠. 물론 아직 넘어야 할 허들은 많고도 많아 보입니다. 아무리 편리해도 사람들은 조지 오웰의 빅브라더에 대한 공포를 가지고 있긴 하니까요. (사실 진짜 대중들이 그렇긴할까 하는 의문이 있기도 합니다…..)


 데이터센터는 국가 안보와 관련되는 주요 시설이 되고, 그러면 도로, 항만, 공항처럼 공공성을 띄기도 할 것 같고. 민간에만 맡겨 놓을 수도 없고, 반대로 정부에서 그걸 잘 개발하고 관리하길 기대하기도 어려울 것 같고. 하여튼 생각을 가지고 흥미롭게 지켜볼만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아래는 MIT technology review의 기사 내용과 다른 언론의 관련 기사를 요약한 것입니다. 


 2018년 3월 미 국방부에서 발주한 제다이(JEDI : Joint Enterprise Defense Infrastructure) 프로젝트에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IBM, 오라클, 아마존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눈독을 들였다.
 가장 경쟁우위를 가졌던 업체는 당연히 점유율 1위인 아마존. 
 아마존은 이미 2013년 CIA의 클라우드 컴퓨팅 독점 공급자로 선정되어 ‘국가 안보 (National Security)’ 관련 트랙 레코드가 있다. 

 

아마존은 2016년부터 Rekognition (클라우드 베이스 안면인식 플랫폼) 서비스를 민관에 제공하고 있고, 2018년 Ring (스마트 도어벨 업체)을 인수해 Rekognition 플랫폼과 합칠 경우 이런 그림이 그려집니다. 

 곳곳의 스마트 도어벨이 설치된 곳을 지나가는 사람이 촬영되고, 그 footage가 아마존 웹서버(정부, 민간기업, 군 등등이 고객)에 저장된다. Rekognition 플랫폼에서 안면인식을 통해 그게 누구인지를 실시간 분석(AI)하고 입맛에 맞는 결과를 또 다시 고객 (정부, 민간기업, 군 등등)에게 제공한다. 

 

이미 중국이 하고 있다고 알려진 일이기도 하고, 중앙 웹서버와 안면인식 플랫폼, 고해상도 영상 촬영 플랫폼만 깔려 있으면 되는 일입니다. 


 구글은 2018년 자사 직원들의 반발로 일찌감치 국방부와의 AI 프로젝트에서 철수할 것임을 선언했고, 오라클과 IBM은 국방부 기준에 미달돼서 최종 입찰에 참여하질 못했고 (이것 때문에 소송 중), 결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대결로 좁혀졌는데……


 트럼프 아제가 베조스 오빠를 좀 싫어하죠. 오라클과 IBM이 소송을 제기하자 트럼프 아제 기회는 찬스다,

 바로 이거 뜯어볼꺼야! (번역하면 아마존 아웃이야!) 한 다음에 진짜 최종 결정은 마이크로소프트로 났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아마존도 지금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중인 것 같구요.


https://www.cnbc.com/2019/12/09/amazon-blames-trump-for-losing-jedi-cloud-contract.html?fbclid=IwAR00l27reJL_FO2xmIKFRTFd1NvAWzZz5r_Yyowccsyup05UUpb3c6sVzw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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