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와 고니
말에는 그 사람의 밑천이 드러난다.
너무 참아도 병이 생긴 다지만 너무 참지 못하는 것도 병이다. … 사람과 사람 사이에 오가는 말은 한 척의 배와 같다 했거늘, 저편에서 이편으로 배가 건너오기를 기다리는 미덕이 사라졌다. 너무 조급하다. 따질 것은 따져야겠지만 오가는 말에는 날 선 공박뿐이다.
말에 고약한 냄새가 난다.
내가 욕설을 받지 않으면 그 욕설은 어디로 되돌아가느냐고 되물었다. 욕설을 받은 바 없으므로 그 욕설은 고스란히 욕설을 한 사람에게로 되돌아간다는 것이다.
큰 응수는 침묵에 있다. 침묵은 깊이와 수량을 잴 수 없다. 우치한 몇 마리의 말보다는 침묵이 더 아름답다. 침묵은 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애써 당신이 말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알 만큼 다 알고 있는 것이다.
입은 날카로운 도끼와 같아서 그 몸을 스스로 깬다고 했다. 입으로 여러 가지 악한 말을 하면 도리어 그 도끼의 말로써 스스로 몸을 해치고 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