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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지현 Jun 06. 2022

퇴사 욕구가 밀려올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

나만 이런 생각 하는 거 아니지?


유난히 힘든 날이 있다.

아침에 눈을 뜰 때부터 회사를 가야 한다는 사실에 괴롭다.

그냥 이대로 눈을 감고 현실을 도피한 채 늘어지게 잠만 자고 싶다.

그냥 잠이 고파서 회사를 가기 싫은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가 '퇴사'라는 단어를 머릿속에 떠올리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각자마다 이유는 다르겠지만, '내가 어쩌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을 때 무력감을 느껴서 퇴사 욕구가 올라오는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휙 그만둬버릴 수 있는 문제는 아닐 것이다.

그래서 퇴사 욕구가 올라올 때 할 수 있는 조치가 무엇 일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1. 깽판 치고 나온다.

2. 욕하면서 적당히 일한다.

3. 체념하고 적당히 일한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한다.


나는 주로 4번을 선택한다.

그래서 사서 고생한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내가 산건 아니지만.. 어쨌든 자의로 열심히 하는 건 맞다.

어쨌든 내가 선택한 직장이고 내 일이니까 최선을 다 한다.

내가 맡은 업무는 스스로가 납득할 수 있을 만큼, 당당할 수 있을 만큼 최선을 다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가뿐한 마음으로 욕을 하던 퇴사를 하던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내 일에만 집중해서 최선을 다 하다 보면 어느샌가 퇴사 욕구는 잠재워지고

다음 달 카드값과 대출이자가 생각나면서 현실 자각 타임이 시작된다.

머리가 맑아진다.

역시 머리가 복잡할 때에는 나의 일, 그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최고의 해결책인 듯싶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다.

근무를 계속할 수 없는 특별한 상황이나, 사회 통념상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조직이 있다.

그런 회사에서는 빠르게 런 하는 것이 답이다.


그 정도가 아니라면, 회사는 거의 다 거기서 거기다.

이 회사에서 힘든 점이 다른 회사로 간다고 해서 해결된다는 보장이 없다.

그러니, 내 일이 마음에 든다면 나머지 요소들은 가끔씩 무시해버리는 자세도 필요하다.

오늘도 삶이라는 파도에 잠식되지 않고 균형을 잡으며 살아남은 스스로에게 박수를 쳐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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