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Sick이 지나가기 까지
예정대로 독일 학생인 요케는 한국에 잘 도착했다
한국에 오기 전 인스타 팔로우도 하고 화상통화도 했었기에 우린 공항에서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학교를 가기 위해 교복도 사고 학교 가는 길도 익히며 바쁜 일주일을 보내고 있을때
매일 돌아가는 일상이 조금은 낯설고 어색하겠지만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한 요케에게 Homesick 이 왔다
우리 아이들이 거실에 있다가 요케에게 물어볼게 생겼는지 요케 방문을 열었는데
그때 방에서 훌쩍이고 있는 요케를 보게되었다. 그렇게 나는 Home Sick이란걸 처음 알게되었다
나에게는 너무 자연스러운 일상이지만 누군가에겐 낯선 환경
우리는 잘해준다고 생각했는데 누군가에게는 어색한 공간
낯선 공간과 음식, 사람들 이 모든것들이 Homesick을 불러 일으켰으리라..
해외 생활을 오래 한 직장 동료, 인터넷 검색 등을 총 동원했지만 나는 Home Sick의 약을 찾지 못했다
누군가는 Homesick이 외국에 오자마자 오기도 하고, 중간에 오기도 한다고 한다
누군가는 금새 지나가기도 하고 누군가는 끙끙 앓기도 하고 다 천차만별
우리집에 온 아이만큼은 매일 행복하길 바랬지만 내가 노력해도 안되는 부분을 알게되었다
따뜻하게 지내던 가족의 품을 떠나 먼 타향으로 홀로 떠나는 그 용기
그 용기 속에는 기대도 있겠지만 걱정도 있으리라... 그리고 심한 감기처럼 지나가는 Home Sick도 걸리기도 하고..
요케는 Homesick을 치유하기 위해 "댄스"를 선택했다
그리고 나는 열심히 댄스를 배울 수 있는 곳을 찾아주었다
댄스도 배웠고 킥복싱도 배웠고 친구랑 분식집에도 가고 우리집 아이들과 놀이동산도 다녔다
그렇게 한국의 다양함 속에 젖어들다보니 요케가 언제 Homesick을 앓았는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잘 지내게 되었다 (요새는 다시 독일에 가기 싫다는 말도 하고)
우리집에 온 아이들에게 듣는 말 중 기분 좋은 말
"다시 한국에 오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