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의 홈스테이를 마무리하며...
요케는 갔다
요케를 데릴러 언니가 한국으로 오는 바람에 우리의 이별은 계획보다 3일 빠르게 다가왔다
이별을 위한 큰 이벤트는 없었다
소소하게 집 근처 식당에 갔고 선물을 전달했고 큰 아이는 요케와 마지막 밤을 보냈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헤어짐이 쉬웠다
쿨내나게 "안녕~ 다음에 또 만나" 하며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가길래 아직 어려서 그런건가도 싶었다
하지만 헤어짐의 슬픔은 조금 지나서 오더라..
큰 아이는 며칠 지난 뒤 요케가 사용하던 방에서 자려고 했는데 갑자기 막 우는 첫째..
왜 우는지 물어보니 갑자기 요케 언니가 보고싶단다
요케가 쓰던 방을 다시 자유롭게 사용할수있다고 좋아했으면서 단 며칠만에 다시 왔으면 좋겠다는거 보면 정이 많이 들긴 했나보다
아직 이별을 잘 모르는 둘째는 지금도 조금 있으면 요케가 다시 올거라 생각하는 것 같다
현관문을 열며 "요케 언니 왔어?" 라고 할 때마다 어떻게 말해줘야 할지 난감할 때가 있다
그러다 갑자기 둘째가 "요케 언니 보고싶다" 라고 말해 모두 놀라게 하기도 했다
"잘가라~" 너무 쿨하게 이야기 해서 가장 놀랐는데 그런 둘째도 시간이 지나자 보고싶긴 한가보다
요새 아이들은 카톡도 왓츠앱도 아닌 인스타그램으로 이야기 한다했던가 ~
요케도 독일에 돌아가 연락은 없지만 인스타그램으로 서로의 근황을 알려주고 있다
아직 다음 홈스테이의 계획은 없지만
아이들은 내년의 새로운 언니를 기대하고 있고
본국으로 돌아간 에스더와 요케와 다시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
2024년 아주 소중한 추억 그 추억을 소중하게 접었다
2025년에도 좋은 추억의 편지를 열 수 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