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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to Aug 03. 2020

5·18 특집 다큐(SBS, MBC)

2020년 6월 3일 작성한 글입니다.

[ 시리즈M 13회 [5.18 40주년 특집] 나는 기억한다 ]


2020-05-14 (목) / 59분 / 시청률 2.6%


줄거리

1980년 5월 광주에서 일어났던 시민들의 항쟁은 오랫동안 광주사태로 불렸다

광주 시민들은 폭도로 매도되었고 진실은 보도되지 않았다 이제 40년이 흘러

소위 광주사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 역사적 자리매김을 했다 그러나 아직

518 광주민주화운동에는 해결되지 못한 과제들이 남아 있다 집단발포 명령

책임자의 문제 헬기 사격 문제 희생자 시신 암매장 문제 등 제대로 밝혀져야 할

점들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조사하는 과정이 지금도 진행 중이다

"MBC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이하여 제작한 특집 다큐멘터리 나는

기억한다는 논쟁에 직접 뛰어드는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그 대신 이 다큐멘터리는

40년 전 그날로 돌아가 있었던 그대로의 사실에 주목하였다

구체적으로 518을 직접 목격한 사람들이 남긴 기록과 그것을 바탕으로 한 증언을

통해 1980년 5월의 광주를 생생히 재현했다 또한 518은 당시 시대적 정치적

상황과 분리해서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제작진은 영상 기록물 스틸사진 외신

보도 정부 측 발표 등 방대한 아카이브 자료들을 조사하기 위해서 큰 노력을 기울

였다"


목격자의 기록과 증언을 중심으로

나는 기억한다 제작진은 518 당시 항쟁을 직접 목격한 사람들이 남긴 기록과

증언을 영상으로 담아냈다 제작진은 518 민주화운동기록관과의 협업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오월 일기를 수장고에서 꺼내 촬영할 수 있었다 일기

작성자인 당시 광주 시민이 자신의 40년 전 일기를 직접 낭독하며 증언한다...


아카이브 다큐멘터리

나는 기억한다 제작진은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국내외의 기록물들을 수집

연구했다 제작진은 이 과정에서 고 윤상원 열사의 마지막 순간을 담은 동영상

27일 도청진압작전 이후 20사단 계엄군 장교의 인터뷰 동영상 등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자료들을 발견했다

이 영상기록물들은 지난 40년 동안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각종 다큐멘터리나

기획보도물 등에서 한 번도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1980년 5월 27일 새벽 계엄군의

전남도청 진압작전의 상황을 시청자들에게 생생히 전달할 것이다...


포맷

-인터뷰 + 자료화면 (내레이션 X)

-영상 자료와 당사자의 증언으로 구성. KBS '88/18', '모던코리아' 등과 유사한 작법

-등장인물: 외신 기자, 당시 우연히 광주에 머물던 외국인들, 군인들, 시위를 직·간접적으로 도운 광주 시민들, 국내 기자 등


장점

담담하지만 훅이 있는 스토리텔링

내레이션과 재연, 음향효과 등을 최대한 배제하고 실제 사건에 관한 영상/글과 당사자들의 증언만으로 엮어내서, 담담하지만 묵직하게 와닿는 방식으로 연출함. 또한, 후반부에 '단국대 오빠'라는 한 인물에 대한 서로 다른 두 사람의 기억이 교차하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연출상의 잔잔함을 보완하는 강렬한 엔딩으로 마무리. (두 증인이 묘소를 찾아가서 만나는 크레딧까지 완벽..)


다양한 자료

외신 뿐 아니라 송출되지 못한 당시 MBC의 기사들, 가장 개인적인 기록인 '일기'까지 다양한 유형의 자료를 엮어내 '공적 기록' 위주였던 기존의 518 다큐와 차별화한 점.


포맷과 주제의식의 완결성

'그 날의 기억을 이제 나서서 이야기해야 한다'는 마무리 제언과 맞닿아있는 '인터뷰' 중심의 진행.


단점

주목도 면에서의 아쉬움

(SBS 스페셜 '그녀의 이름은'에 비교해서) 한 줄로 요약되는 포맷이 없어서, 대외적 관심도가 낮았다는 점.


개선안

글쎄... 지금이 딱 좋은데 홍보 측면이 아쉬운 부분은 있기에, '단국대 오빠'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예고를 짜 보면 어땠을까.




[ SBS 593회 5.18민주화운동 40주년 특집 - 그녀의 이름은 ]


2020-05-17 (일) / 50분 / 3.8%


  

줄거리


[5.18민주화운동 40주년 특집] 그녀의 이름은


최후의 밤, 도청을 지킨 여성들“우리 형제자매를 잊지 말아 주십시오”40년 전 고립된 광주. 27일 최후의 밤, 도청 스피커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마지막까지 도청을 지켰던, 광주를 사수했던 여성들.그녀들의 이야기는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나는 시민군이었다.38년 만에 공개된 영상 속 시위대를 이끈 한 여성의 모습.“그녀의 선무방송은 특수전으로 단련된 우리도 겁먹게 하고 있던 것이다”-3공수여단 작전병의 수기 中혜성처럼 나타나 20만 군중을 모으고 간첩으로 낙인찍힌 그녀였다.지금까지 극심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는 그녀를 만날 수 있을까?평범했지만 정의롭게 살고자 했던 그녀들은 분명, 그날 항쟁의 중심에 있었다.마지막까지 도청에 남은 여학생여자도 남자처럼 총을 들자 했던 노동자주먹밥을 만들어 나눠준 시장 상인들각자 위치에서 저항의 주체가 되었던 그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오월이 그녀에게 남긴 것여자라서, 여성이기 때문에 짊어져야 했던 40년.그녀들의 항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왜곡된 역사의 진실을 알린다는 것이 항쟁만큼이나 힘들었다는 그녀들그녀들이 다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지금 똑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해도 저는 할 겁니다, 또다시”17일 일요일 밤 11시 5분, SBS스페셜 <그녀의 이름은>에서 오월 광주, 그녀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포맷

-'새벽방송'의 주인공을 찾는 과정에서, 5·18의 주인공이었지만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여성'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되찾아간다.

-인터뷰 + 자료화면 + 내레이션 + 재연 등


장점

주목도

'5·18' + '여성'이라는 두 키워드가 만나, 새로운 의제를 탄생(이라기 보다는 수면 위로 끌올)시키며 화제가 되었다. (시리즈 M의 518 특집에 비해)


기승전결이 뚜렷한 스토리텔링

'궁금한 이야기 Y'등 SBS 시사교양 프로에서 자주 쓰이는, '진 주인공'을 찾아가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스토리 얼개. 프로를 끝까지 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단점

전반적으로 섬세함이 부족

(시리즈 M에 비해) 여러 전문가/당사자들의 인터뷰를 교차편집하고, 내레이션이 주제를 이끌어가는 다소 관습적인 방식의 편집.


재현, 꼭 필요했나?

'새벽방송'의 주인공을 데리고 직접 사건 당시의 광주 시청(?)에 가 방송을 재현한 점... 굳이... 굳이? 심지어 임팩트가 크지도 않았음. '그림'을 위한 연출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음. 거기다, 과거 방송 출연 푸티지를 다시 사용한 점도, 당사자의 허락이 있었는지 의문이 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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