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에서 추운 뒷마당에 개를 내놓고 키우면 주변에서 신고를 하기도 해요. 바깥에 키우는 곳을 본 적이 있는데 미니집 같은 것을 지어서 사람 사는 집 못지않게 여름엔 냉방, 겨울엔 난방 시설이 다 되어 있고, 뛰어놀 수 있는 넓은 마당이 있더라고요. 나도 거기서 살고 싶었어요.
그리고 집안에서 개 짖는 소리 또는 울부짖는 소리가 나면 즉각 경찰이 와요. 누군가가 동물학대도 신고를 했는 것 같아요.
동네 산책 이외에는 외출 시 대부분 이동할 때 자동차로 이동을 하는데 차창안에 크고 작은 반려견이 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반려견을 데리고 걷고 있을 때 마주 오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들이 안전하게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 줘요. 보호자의 매너가 보이는 순간이죠.
골목길 횡단보도를 건널 때도 차들이 반려견과 그 보호자가 먼저 지나가도록 기다려 줘요. 그렇게 기다려 주는 사람들을 보며 엄마는 이렇게 말했어요."저 사람들 모두 반려견을 키우고 있을 거야"
나는 서비스 도그 등록이 되어 있어서 사람이 갈 수 있는 많은 곳을 갈 수 있어요. 코스코, 크고 작은 레스토랑 등 많은 곳을 방문할 수 있어요.(어느 높은 산은 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았어요. 사람들이 먹는 식수가 흐르는 곳이라서...)
나는다른 사람들에게 방해되지 않게 훈련도 받았어요. 그리고, 엄마와 비행기도 타고 이동할 수도 있어요. 난 엄마만을 위한 서비스 도그라서 다른 사람과는 이 모든 것을 누릴 수 없답니다.
홈리스인 분도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이 많은 나라예요.개도 사람들의 보호를 받지만 사람도 반려견의 도움을 받아요.
엄마와 산책을 다니다 보면 군데군데 응가를 처리하는 봉투가 담겨있는 쓰레기통이 보여요.
내가 길을 가다가 잔디밭에 응가를 하면 엄마는 봉투를 빼서 내 응가를 담아 그 쓰레기 통에 버리는 거예요. 엄마는 주로 집에서 봉투를 가지고 가죠.
비오는 날 볼일 보는중
그리고 동네 공원의 잔디가 있는 곳에 쉬야를 해도 누구 하나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어요.
나는 아직 잔디밭을 벗어나서 쉬야를 해본 적이 없어요.내가 사는 이곳은 대도시가 아니어서 그만큼 잔디가 많이 깔려있는 곳이기도에요.
우리들의 오줌으로 인해 누렇게 변한 잔디가 부스럼자국처럼 군데군데 있어도 누구 하나 혼내지 않아요.
아침 일찍 산책을 하다 보면 보호자들이 응가와 쉬야를 위해 반려견을 잔디밭에 데리고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어요. 모든 것이 반려견이 당연하게 누릴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사는 것이야 말로 반려견에겐 더할 수 없는 축복이에요. 반려 동물을 위한 병원도 많고, 반려 동물을 위한 공원도 넓고, 반려 동물을 대하는 사람들의 인심의 넉넉함이 넘치는 이곳이 내게는 천국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