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것들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
멜입니다.
오늘은 성격을 구성하는 동기와 정서에 대해 배웠습니다.
동기는 워낙 심리학자마다 리비도니, 자아실현이니, 열등감이니 하는 열띤 주장들을 아주 오래전부터 하고 있어서 별 재미가 없었고, 관심이 있었던 부분은 사실 정서였습니다. 요즘은 지능을 설명할 때 IQ와 더불어 정서지능인 EQ를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기 때문에, 과연 EQ는 성격과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아이의 EQ도 적절하게 발달하게끔 도와주는 것이 저의 역할이니까요. EQ는 사회적 적응과 직업적 성취에 있어 더 중요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더라고요?
사소한 일에도 까칠하게 화를 내는 사람이 이 있는 반면, 충분히 화날 만한 일도 별말 없이 지나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걱정봇이 있은가 하면 지나치게 태연하고 침착하게 행동하는 사람도 있지요. 이 또한 성격을 형성하는 중요한 축인데, 심리학에서는 이렇게 외부적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경험하게 되는 느낌을 정서라고 설명합니다. 성격은 정서경험의 개인차를 만들어 내는 주요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성격요인은 크게 부정 정서성(신경과민성)과 정서지능, 고통 감내력, 자기 자비로 설명합니다. 저는 이 중에서 부정 정서성과 정서지능에 대해 더 깊게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진화심리학의 관점에서 보면 정서는 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적응적 기능을 지닌다고 합니다. 즉, 부정 정서는 불쾌한 것이지만 지각, 판단, 기억, 대인관계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긍정적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이죠.
즉 이 관점에서는 부정 정서가 높은 사람의 오히려 적응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예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정 정서가 높은 사람은;
- 신중한 정보처리를 촉진하기 때문에 속임수, 인상관리, 고정관념의 영향을 덜 받는다.
<-> 긍정 정서는 세부사항을 무시하고 대략적으로 정보를 처리하는 경향이 있다.
- 타인에게 더 예의 바르고 배려적인 태도를 취하며, 정중하고 세심한 행동을 한다.
<-> 긍정 정서는 자기주장적인 접근을 취하여 타인에 대한 배려가 적을 수 있다.
- 다른 사람에 대해서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경향이 있지만 대체로 정확하다.
<-> 타인에 대해 과도하게 긍정적인 & 부정확한 인상을 형성함으로써 잘못된 신뢰감을 경험할 수 있다.
물론 부정 정서가 높은 사람의 관점에서 보다 보니 긍정정서의 단점이 부각되지만 요점은 부정 정서가 높은 것이 오히려 사회의 적응을 촉진하여 원만한 생활을 도와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더 잘 산다고 하는 것은 억측일 수 있겠으나 분명히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정서지능은 자신과 다른 사람의 감정 상태를 잘 파악하고 정서적 표현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요즘은 지능을 차가운 인지적 지능과 따뜻한 감성적 지능으로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중에 정서 지능이 사회적 적응에 있어서는 더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고 있어요.
정서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삶에 대한 판단력이 우수하며, 사회적 지능도 유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남학생의 경우 정서지능이 높을수록 약물이나 알코올 남용 가능성이 낮았으며 또래에 대한 공격성도 낮았습니다. 정서지능이 높은 학생들은 다른 사람들과 긍정적인 인간관계를 맺고 학점도 더 높았으며, 사업가의 경우 정서지능이 높은 사람들이 더 좋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였다고 하니 정서 지능이 얼마나 중요한 지 충분히 설명하는 대목이겠죠?
자 이제 EQ를 어떻게 하면 증진시킬 수 있을까요? 이 부분은 더욱 심도 있는 조사와 공부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EQ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어요. 알파벳을 잘 외우는 아이보다 밝게 인사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엄마의 마음으로 오늘은 이만.
치얼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