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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 툭 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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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점순 Jan 04. 2023

아빠가 보이지 않아요.

아이야,

멀어진 사람과 없어진 사람은 결이 다르단다.


멀어진 사람은

아득하고 어두운 우주 속에서

저 멀리 별빛이 깜빡- 깜빡-하고 있어.

보이지 않지만 우리는 서로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아.


없어진다는 건 말이야,

그냥 그 사람은 우주 속에 없는 거야.

반짝이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아.


가엾은 아이야,


너의 아빠는 보이지 않지만,

멀어진 건지 없어진 건지는


너의 몫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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