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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점순 May 09. 2023

내가 만난 <자기소개>들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지금 자기소개를 단 <3문장>으로 <30초>동안 말해볼 수 있는가?



자기소개는 남들에게 나를 열어보이는 첫번째 페이지이다. 

사람들이 자기소개를 하는 모습만 보아도 다양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가장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소개를 이렇게 할 것이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ㅇㅇㅇ, 나이는 몇살, 키는 몇이고..."

신체 인적사항을 나열하거나,


"무슨 대학교를 나왔고, 뭐를 전공했고, 어디서 몇년간 근무했고..."

자신이 걸어온 학력을 읊거나,


"저의 취미는 ㅇㅇ고, 특기는 ㅇㅇ입니다. 고향은 ㅇㅇ입니다."

자기자신의 취향을 단어로 정의내리기도 한다.


"30초... 너무 길어요"


30초가 길다면, 새로운 자기소개를 해보자. 

다시 이 글을 읽고 자기소개를 단 3문장으로 30초간 말해보자.



단, "어떠한 자신의 개인정보 없이" 말이다.



"저는 책을 읽으며 생각을 확장하고 한 분야를 깊이 알아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학구적이면서 통찰력있는 사람일 것 같아.


"전 이곳 저곳 돌아다녀야 속이 후련하더라구요. 내년엔 남미를 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원하는 것이 뚜렷하고 활동적이고 진취적인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가족들이랑 티비보는 게 낙이에요."

영상매체를 좋아하고, 가정을 우선으로 챙기는 사람이려나.


"글쎄요.. 나이와 직업을 말하지 않고 자기소개하기가 어렵네요.."

자기 자신에 대해 아직 탐구 중인 사람일 수도 있겠다.


자기 자신을 낯선 사람들에게 소개시켜줄 때 가장 먼저 꺼내는 세 문장.

그것은 무엇인가?


자기 자신을 바라보라.

낯선 사람들에게도 언제든지 펼쳐보일 수 있는가.

당신은 자기 자신을 얼마나 알고 있고, 어디까지 소개할 수 있는가.


단 세 문장으로 자기 자신을 얼마나 그려낼 수 있는가.


그것이 곧 당신이다.


Sincerely, 

깨발랄하고 맹랑하면서 사람들을 좋아라하고 호기심많고 글과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따숩고도 차가운 자그마난 사랑스러운 관종 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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