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좋거든요
달리기를 시작하는 동기는 달리는 사람마다 다양할 것이다. 하지만 끝에는 다 똑같을 거라고 생각한다. 달리기가 좋아서 달릴 것이다. 내가 달리기를 중요하게 여기고 꾸준하게 했을 때 달리기가 주는 좋은 감정들과 같은 이런 주고 받음이 지속 될수록 점점 더 달리기가 좋아진다. 이것은 꾸준히 달리게 되는 아주 큰 원동력이다. 사실 이것이 비결의 전부라고 할 수도 있다. 좋아하면 모든 것들을 견디고 해낼 수 있다.
내가 달리기를 자신을 위한 도구로 생각하거나 막대하면 달리기도 나를 그렇게 똑같이 대한다. 반대로 달리기를 조심스럽게 다루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편안하게 즐기면 달리기도 똑같은 보답을 준다. 결국 꾸준히 달리기 위한 모든 방법들은 달리기가 좋아졌기 때문에 찾을 수 있었고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조금 달려도 달리기가 좋은 사람과 이 악물고 많이 달려도 달리기를 진심으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의 차이는 크다. 누가 꾸준히 달릴 것 같은가?
달리기가 좋아져야 한다. 달리기를 애정있게 다룰려면 우선 이기심을 버려야한다. 수차례 얘기한 과욕 또한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 중 하나다. 힘들어도 참는 것은 달리기가 주는 신호를 무시하는 것이고 일방적인 소통이다. 달리기가 하는 말을 들어라. 너무 느리면 지독한 지루함을 줄 것이고 너무 빠르면 고통을 줄 것이다. 이런 말들을 귀기울여 듣고 달리기가 하라는 대로 조정하면 된다. 이것이 적절한 목표 설정을 하는 이유와 목적을 자세하게 설명 한 것이다.
소통이 원활해져 달리기가 주는 좋은 보답들은 자기를 위해서도 좋지만 좋아진 감정과 컨디션은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 주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기분이 좋을 때와 안 좋을 때 남들을 대하는 태도는 차이가 있다. 겉으로는 차이가 없게 하려해도 긍정적인 마음일 때 더 선한 행동과 말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이것은 결국 다시 달리기에 대한 애정으로 순환되고 이것이 반복될 때 어느 순간 꾸준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조차 들 필요 없이 달리기를 하러 나가게 될 것이다. 당신은 왜 달리는가?
<거의 매일 10km, 5000km를 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