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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라질소셜클럽 Feb 26. 2024

최고의 보사노바 앨범 한국어로 읽기 (2/2)

게츠 질베르투(1964) 앨범 전체 번역

LP판 앞면 번역과 앨범 소개는 여기에:


1960년대 히트 앨범들


1960년대는 재즈로 먹고살기 매우 힘든 시기였습니다. 1950년대부터 시작된 로큰롤이 엘비스 프레슬리로 인해 정점을 찍었으며, 1964년은 세계적 아이돌 비틀스가 미국 빌보드를 평정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1962년 카네기 홀에서 보사노바 올스타 공연이 대박을 내긴 했지만, Verve 프로듀서 크리드 테일러(Creed Taylor)는 보사노바 열풍이 계속 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Getz/Gilberto> 작업물을 발표하지 않은 채 당분간 재즈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크리드 테일러는 1963년 11월이 되어서야 레코드를 다시 꺼내서 듣다가, 아스트루드 질베르투의 보컬이 마음에 들어서 "걸 프럼 이파네마"와 "코르코바두" 두 트랙에서 쥬앙의 목소리를 편집해 버리고 영어 보컬만 남겼습니다. 1964년 2월 <Getz/Gilberto>의 완성본은 오하이오주의 작은 라디오 스테이션에 첫 전달되었고 즉각 시청자들의 문의가 쇄도했습니다. 몇 달 뒤 이 앨범은 쟁쟁한 로큰롤, 팝, 락을 모두 제치고 빌보드 2위에 오르는, 재즈 앨범으로써는 상상할 수 없는 성과를 기록하게 됩니다. 


이 앨범으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뮤지션은 단연 미국인 스탄 겟츠였습니다. 그는 집을 살 정도의 돈도 벌었고 보사노바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색소포니스트가 되었습니다. 쥬앙 질베르투 역시 당시 돈으로 $23,000 정도의 거금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앨범의 성공을 가져다준 보컬 아스트루드 질베르투는 당시 세션맨 시급으로 계산해서 $168을 받았습니다. 


1960-70년대를 풍미한 Flora Purim, Eumir Deodato


앨범이 뜨자마자 크리드 테일러는 브라질로 가있던 아스트루드를 다시 불러들여 후속작과 투어를 준비했고 조빔과 쥬앙 질베르투 역시 <Getz/Gilberto>의 대성공에 힘입어 미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게 됩니다. 보사노바의 눈부신 성공 덕분에 Airto Moreira, Flora Purim, Eumir Deodato 등 다른 브라질 뮤지션들도 미국의 재즈씬에서 커리어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Getz/Gilberto>가 아니었다면 자칫 반짝 유행으로 끝났을 브라질 음악은 이렇게 미국 그리고 나아가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중요한 장르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LP판 음질로 감상하면서 읽으면 좋습니다(B면 시작은 16:55부터):


5. Corcovado (Antonio Carlos Jobim)


Um cantinho, um violão

Este amor, uma canção

Pra fazer feliz a quem se ama

작은 방구석, 기타 한 대

이 사랑, 노래 한 곡

사랑하는 누구든 행복하게 하는


Muita calma pra pensar

E ter tempo pra sonhar

Da janela vê-se o Corcovado

O redentor, que lindo

생각하게 만드는 깊은 정적

꿈꿀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

창문 너머로 보이는 저 코르코바두 산

구세주 그리스도상, 얼마나 멋진가


Quero a vida sempre assim

Com você perto de mim

Até o apagar de velha chama

그런 삶을 원해

그대 곁에 있는

오래된 불꽃이 꺼질 때까지


E eu que era triste

Descrente deste mundo

Ao encontrar você eu conheci

O que é felicidade meu amor

난 슬픔에 잠겨 지내며

세상을 믿지 않았지만

그대를 만나고 비로소 알게 되었어

무엇이 행복인지, 내 사랑




6. Só danço samba (Antonio Carlos Jobim / Vinicius de Moraes)


Só danço samba
Só danço samba
Vai, vai, vai, vai, vai
Só danço samba
Só danço samba, vai

난 쌈바만 춰

난 쌈바만 춰

가, 가, 가, 가, 가

난 쌈바만 춰

난 쌈바만 춰, 가


Já dancei o twist até demais
Mas não sei, me cansei
Do calipso, ao chá chá chá

트위스트는 이제 너무 많이 췄어

모르겠어, 이제는 

칼립소, 차차차도 지겨워





7. O Grande Amor (Antonio Carlos Jobim / Vinicius de Moraes)


Haja o que houver

Há sempre um homem, para uma mulher

E há de sempre haver para esquecer

Um falso amor e uma vontade de morrer

이 세상엔 늘

한 여자를 위해서 한 남자가 존재하고,

망각과, 거짓된 사랑, 그리고 죽고 싶은 감정도 

항상 존재하네


Seja como for

Há de vencer o grande amor

Que há de ser no coração

Como perdão pra quem chorou

무슨 일이 있어도

마치 눈물 흘린 자를 용서하듯이

가슴속 깊은 사랑은 반드시 승리하네




8. Vivo Sonhando (Antonio Carlos Jobim)


Vivo sonhando, sonhando mil horas sem fim
Tempo em que vou perguntando, se gostas de mim

Tempo de falar em estrelas
Falar de um mar, de um céu assim
Falar do bem que se tem, mas você não vem, não vem

난 긴긴 시간을 꿈꾸며 살아요

그 시간 동안 그대가 나를 좋아하는지 묻고

별에 대고 말해요, 바다와 하늘에 대해,

모든 아름다운 것들에 대해, 하지만 그대는 오지 않아요, 오지 않아요


Você não vindo, não vindo a vida tem fim
Gente se rindo, falando, zombando de mim

E eu a falar em estrelas, mar, amor, luar
Pobre de mim que só sei te amar

그대는 오지 않아요, 오지 않아요, 인생에는 끝이 있어요

사람들은 웃으며, 얘기하며, 나를 놀려요

그래서 난 별과, 바다와, 사랑과, 달에 얘기해요

'안타까워라, 난 그대를 사랑할 줄 밖에 모르네'


쥬앙 질베르투와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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