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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향치의 장지혜 Dec 05. 2022

[4편] 기둥 치아의 퍼즐 맞추기

스물네 걸음의 교정 여행

현재 상태가 배열 단계라면 그 상태에서는 무엇을 눈여겨보는 것이 좋을까? 교합평면의 수평적인 측면에서는 기둥 역할을 하는 치아들의 상하악 관계를 봐야 한다. Dental key를 볼 때 기준이 되는 치아는 6번 치아이다. Canine key를 볼 때는 3번의 위치 관계를 본다. 이 4개의 치아(6번, 3번, 3번, 6번)는 악궁의 기둥 역할을 해 준다. 이 치아들의 상하악 위치 관계만 맞으면 나머지 치아들은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저절로 배열된다. 그러나 초반에 이 기둥이 되는 치아들의 상하악간 위치 관계를 놓치고 따로따로 배열부터 하게 되면 나중에는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처음부터 key를 염두해 두면 교정치료 기간이 훨씬 단축된다. 가장자리의 어려운 퍼즐을 먼저 맞추는 것이다. 그럼 자연스럽게 다른 퍼즐들이 저절로 맞춰진다. 

진단을 할 때 크게 skeletal과 dental로 나눠서 분석을 하는데 skeletal 영역은 수술을 하지 않는 이상 바꿀 수 없는 영역이고 교정치료를 한다는 것은 dental을 보는 것이다. skeletal에서는 주로 상악골과 하악골 자체의 골격적 위치 관계를 보는데 이는 교정치료의 한계를 규명하기 위함이다. 상악이 하악보다 전방에 위치되어 있으면 class II 위치 관계이고 하악이 상악보다 전방에 위치되어 있으면 class III 위치 관계이다. 이와 같은 위치 관계를 인지하고 그 한계 안에서 치아의 교합을 맞추려 노력하는 것이 교정치료이다. 상악골과 하악골의 차이가 일정 범위 이상이면 양악 수술 같은 악골의 위치 관계를 맞춰주는 수술을 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상하악골의 위치 관계가 양호한 경우는 Class I 위치 관계이다. 

이제 이 관계를 치아를 중심으로 살펴보자. 이때 이 위치 관계를 살펴보는 데 기준이 되는 치아가 6번 치아이다. 상악 6번의 MB cusp이 하악 6번의 buccal groove와 만나는 상태가 Class I dental key의 기준 위치이다. 견치의 위치 관계를 살펴보면 상악 견치의 전방 사선과 하악의 견치의 후방 사선이 1mm 정도 겹쳐져 있는 위치가 Class I key 위치이다. 

배열 단계에서는 어떻게든 이 위치 관계로 가도록 3, 6, 6, 3번 치아를 이리저리 맞춘다. 치아 사이사이에 공간이 있어도 상관없다. 일단은 이 4개의 치아들을 먼저 맞춘다. Canine ket와 dental key를 미리 맞춰 놓으면 나중에 space closing 단계에서 훨씬 수월해진다. 그대로 당기기만 하면 된다. Canine key를 미리 맞췄을 때의 좋은 점 또 한 가지는 치아의 midline도 저절로 맞춰진다는 점이다. midline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환자분들은 신경을 많이 쓰는 것 중의 하나이다. 

여기서의 전제 조건이 있다. 바로 상악 전치의 폭경과 하악 전치의 폭경의 비율이 평균에 준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상악의 치아들이 하악에 비해 너무 크다든지 너무 작다든지 혹은 그 반대의 경우에 있어서는 조금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그렇지만 하악 전치가 하나 없는 경우 아니고는 경험상 대부분은 들어맞는다. 

여기까지가 배열 단계에서 기둥이 되는 치아들의 수평적 위치 관계를 파악하는 방법이었다. 수평적인 위치 관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수직적인 위치 관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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