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행복보다 행운 >
남편이 한 번 빠진 몸에 살이 붙지 않는다.
작년에 녹내장으로 인해 안압을 낮추기 위해 몸의 물을 뺀다고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을 먹더니
체중이 6킬로 빠지고, 기운없어 하더니 살이 빠지고 기운없어한다.
그래서 직장일도 쉬었다가 다시 시작했는데~~
그래서 '하는 일이 힘드냐'고 물어보았더니 '잠을 못자'서 힘들다고했다.
눈을 감아도 깊이 잠을 못잔다. 그래서 9월까지 다니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금이 9월인줄 몰랐다. 두달 후가 9월같은 느낌 이었다
친구들에게도 물어보니 자기들도 잠을 못자서 수면제도 간혹 먹는다하고.
삼성 이재용회장을 이야기하며 수면제가 효과 없을때 '프로포폴을 맞았다'라고하더라~
'얼마나 스트레스로 잠이 안오겠냐'며.
그리고 센터를 가는데, 전철타기위한 계단을 이용하지 않고 평소 사용 안하는 엘베를 이용했는데
방향을 거꾸로 잡았는지, 타고보니 집쪽으로가서 내려서 건너편으로 가서 다시 탔다
환승하면서 내일 쉬는 날이라 빵을 사고, 카드를 내밀었다. 카드인식기에 넣으니 불통. 보니 교통카드였다.
마음은 분명 평안했는데 왜 엉뚱한 방향으로 일이 진행 되는지 속마음은 '당황'이었나보다.
마음이 탄로났다. 속과 겉이 다르게.
전철에서 센터로 걸어가는 방향에 길거리에서 <네잎클로버>를 코팅해서 파는 할아버지가 계시다
작년만해도 외국인들이 하나에 만원을 주고 샀다
나도 힘든 내담자에게 사주고 싶었는데 '한개에 만 원은 아니다' 그래서 포기했었다
올해는 삼천원.
오늘이 기회다.
잔돈을 모아서 3000원을 만들어 하나 샀다.
내담자가 아닌 '남편 것'.
흐뭇하면서 마음이 평온해졌다.
좋은 일을 기대하며
'행복은 있으니 행운만 필요해'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