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5에 읽고 적었던 나를 사랑하는 시간들
나를 사랑하는 시간들(조원경)
2019년 09월 15일
VOSTOCHNY, RUSSIA
유명한 인사들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을까? 성공하는 데는 이유가 있을까? 많은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들은 뛰어난 창의력을 타고난 사람 또는 타고난 금수저일 거야, 부족할 것 없는 가정환경에서 자란 인물일 것이야.’라고 쉽게 생각할 것이다. 나 또한 그러했으니 말이다. 정말로 그러할까? 유명인사들의 이야기로 알아보자.
현재에서 과거를 기억하는 것은 경험의 잔상이다. 현재는 계속해서 바뀔 것이고 ‘과거 기억’ 또한 고정되어 있지 않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과거의 이야기를 말해주는 ‘기억의 자아’와 순간순간의 느낌을 말해주는 ‘경험의 자아’가 동시에 존재한다.” 이렇게 우리에게는 두 가지 자아가 존재한다.
“경험하는 자아와 기억하는 자아는 어떠한 사건이나 경험에 대해 전혀 다른 평가를 내린다. ‘지금 아픕니까?’하는 경험의 자아와 ‘대체로 어떤 느낌이었나요?’하는 기억의 자아가 다른 대답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는 경험의 자아는 기억을 평가하는 자아이며, 기억의 자아는 목표 달성과 관계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두 자아를 어떻게 대하여야 할까? 역경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기억하는 자아’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기억의 자아는 자신의 경험에 대해 끊임없이 의미를 부여하는 자아이기 때문에 회복 탄력성과 관계되는 게 당연하다.” 우리가 겪는 고난과 역경에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여 회복 탄력성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순간순간의 행복도 무척 중요하다. 그렇기에 현재 즐거움을 무시하는 행동은 옳지 않다. 우리들은 여행을 가거나 맛있는 음식이 앞에 있을 때 ‘남는 건 사진뿐이야’라고 말하여 사진 찍기 바쁘다. 이러한 이유가 ‘경험의 자아’보다 ‘기억의 자아’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라고 한다. 하지만 내 경우에는 사진으로 추억하는 여행도 있지만 가끔 문득 떠오르는 그 순간의 감정과 계절이 추억 속에 잠기게 할 때가 많다. 미국 ‘시카고’를 혼자 여행하면서 사진을 찍기 어려웠다. 사진을 찍지 않고 눈으로 담았던 많은 순간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이었고 앞으로도 영원히 기억될 것 같다.
여행에서 사진으로 남기는 순간도 중요하고 감상을 느끼는 순간도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의미를 부여하는 ‘기억하는 자아’와 매일매일의 현실을 알차게 사는 ‘경험하는 자아’를 동시에 중요시해야 한다. 그게 나를 사랑하는 법이다.”
우리들은 ‘척’하는 행동을 통해 결과를 바꿀 수 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 에이미 커디는 “얼마든지 몸이 마음을 바꿀 수 있어요. 우리가 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강한 자세를 통해 강한 마음을 가질 수 있어요.”라고 주장한다. 많은 상황들 속에서 우리들은 ‘척’하는 행위를 할 수 있으며, 그 행위를 통해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척’하는 행위를 반복하면 요령이 생긴다. 요령이 더 나은 ‘척’ 행위로 만들어 줄 것이며, 더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있게 되면 더 이상 ‘척’ 하지 않아도 마음 편하게 행동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에이미 커디는 척하는 행위를 통해 학업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한다. 교통사고를 크게 당한 뒤 학업에 있어 뒤틀림이 생겼고 자신의 정체성 또한 큰 혼란을 겪고 힘들었다고 한다. 너무 힘들어 그만두려고 했던 순간 그녀의 교수님이 그녀를 붙잡아 주었다. 이렇게 조언하며 말이다. “넌 그곳에서 잘하는 척하면 돼. 공포에 질려도 마비가 오는 것 같아도 그냥 하고 또 해.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정말 잘하고 있을 거야.” 그래서 그녀는 그렇게 될 때까지 노력했고, 정말로 그렇게 되어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여기서 정말 중요한 것은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긍정의 심리만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노력도 하지 않고, 준비도 하지 않고 잘하는 ‘척’을 하게 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쫓겨날 것이며 욕을 사서 먹을 것이다. 즉, 노력과 함께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 행위를 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것이다. “슬플 때는 엉엉 울고, 화날 때는 샌드백을 실컷 두들겨 보자.”
이 책을 읽으며 만난 22명 명사들은 공통적으로 ‘이기적 이타주의자’였다. 자신의 이득보다는 공동체 이득을 우선시하며 공동체의 성장이 곧 자신의 성장이라는 주장을 하였다. 그리고 이기적 이타주의자들은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지녔다. 즉, 가장 밑바탕이 되는 것은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었다.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자아를 알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힘을 키워 나가는 것이다.”
우리들은 경험의 자아와 기억의 자아가 되도록 즐거워하는 선택을 해야 하며, 스스로 괜찮은 존재임을 자각해야 좋은 태도를 지닐 수 있다. 오늘 하루, 경험 자아와 기억 자아를 모두 생각한 선택을 하였는지, 지나간 것, 새로운 것 모두에 감사하는 태도를 지녔는지 일기를 적으며 나를 뒤돌아보자. 어떤 환경에 놓이든 나의 마음가짐과 걷고 있는 길이 방향을 잃지 않도록, 잃었다면 다시 방향을 잡을 수 있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