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계의 록키
개강을 하루 앞두고 이번에 처음 개설된 ‘Cinema and Nation’ 첫 시간에 다룰 영화를 봤다. 작년에 봤던 일본 공포영화 “House (1977)”만큼은 아니지만 ‘병맛’ 지수가 꽤 높은 영화다. 그만큼 웃기다는 뜻.
도입부부터 카메라를 바라보며 관객에게 말을 거는 등 여러모로 관습에 도전하는 작품이다. 스파게티 제대로 먹는 법을 가르치는 부분에서 이 메시지는 정점을 찍는다.
‘라면‘에 관한 영화지만, 영화를 보며 난 줄곧 “Rocky”를 떠올렸다. 꿈을 이루고자 온갖 시행착오를 기꺼이 감수하는 과정이 록키의 훈련 장면을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영화를 다 보자마자 라면을 정성스럽게 끓여 음미하며 먹었다. 이 영화를 보면 그 누구라도 이 유혹을 뿌리치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