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아이와 나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ourney Oct 07. 2022

믿음


서툴고 때때로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는

아이를 믿기란 쉽지 않았다.

보고 있으면 한없이 사랑스러운만큼 불안도 컸다.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 이라는데

내가 믿지 못해 아이가 잘 자라지 못하면 어쩌나

아이를 생각하면 안절부절못했다.

그러다 어디선가 이럴 구절을 보았다.


아이가 믿을 만해서 믿는 게 아니라
아이를 믿기로 결심하는 것이다


아이에 대한 나의 믿음은 아이에게서 나오는 게 아니라

부모인 나에게서 나오는 것이다.

아이를 믿으면 아이를 바라보는 관점이 바뀐다.

내 마음에도 여유가 생긴다.


아이의 모습이 마뜩잖아도,

때때로 불안과 조급함이 튀어나올 때마다

조용히 읊조린다.


부모인 나는 아이를 믿기로 결심했다.

그러니 무조건 끝까지 믿을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엄마 또 울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