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서 일 얘기할 수 있는 좋은 사람들이 비로소 생겼다.
한 달 동안 즐겁고 행복하게 마음 맞는 사람들과 마음껏 사랑하는 일에 대해
이야기한 한 달이 지났다.
문장으로 적어놓고, 다시 되내어 보니 정말 꿈같은 일이 벌어진 것 같다.
이렇게 좋은 시간을 진짜 보냈다니!
한 달 브랜딩 챌린지는 기획단계부터 내가 정말 원해서,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만든 모임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앞선 준비글에 다 적혀 있으니,
앞의 글을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사람이 오는 커뮤니티 모임의 성패는
'사람이 전부다'
어떤 사람이 오느냐에 따라 엄청난 성장을 할 수도, 스트레스만 받는 '일'이 되느냐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첫 문장부터 알 수 있듯이
그야말로-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다.
어쩜 이렇게나 사랑스럽고
열정 어린 사람들이 모였을까?
한 달을 마치고, 곧이어 한 달을 새로 시작한
우리의 지난 여름을 회고해 본다 :)
• 향수 덕후 최 대표님은 브랜드의 A-Z를 돌아보며, 브랜드 철학을 정리했다. 제안서를 정리하고, 브랜딩을 구체화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정리한 제안서를 토대로 거래처를 늘리는데 성공!! 모두 함께 박수를 치며 성공을 축하하는데, 그 모습이 눈물겹도록 아름다웠다. 이렇게 다른 이의 성공을 진심으로 마음 다해 손뼉 칠 수 있는 우리라니..!
•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패브릭 제품 브랜드의 안 대표님도 대형 페어와 마켓에 참여했다. 새로운 기회를 위해 불철주야 작업 했다고 하셨다. 투잡으로 일하시는 안 대표님은 꿈을 위해 퇴근 후, 열심히 재봉틀을 돌려 페어 준비를 하셨다고 한다. 하루에 네 시간도 자지 못하고 출근했다는 말을 들으며, 너무 뭉클한 마음이 들었다.
•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자유로운 모험 중인 예비 마케터 수진님 역시 자신의 기호를 차근차근 좁혀 가는 중. 또한 그간의 커리어를 정리하는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양한 작업을 보기 좋게 정리한 포폴을 가져오셨는데, 디자인이 너무 깔끔하고 내용도 한눈에 잘 들어와서 모두 감탄했다. 몇 가지 수정사항 피드백을 서로 나누고, 더 완벽한 포폴이 완성될 수 있게 서로 독려했다. 아, '카페 공간'을 가지고 새 계정도 시작하셨다.
• 차를 매개로 지역과 사람을 잇는 티 커뮤니케이터 은솔님은 활발히 다회를 다니고, 지역 라디오에 출연했다. 다회를 시작하신 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라디오 출연이라니...! 너무 멋지다 정말. 은솔님은 방방곡곡- 부지런히 다니며,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내 지경을 넓히고 관점을 다양하게 가지기에 여러 사람들을 만나야 함을 알고 계시는 거 같다. 자신만의 키워드를 찾고, 생각을 다듬으며 멋진 티 커뮤니케이터로 자라나고 있는 은솔님! 앞으로의 행보가 더더 기대된다 정말.
• 여행을 다니며 아름다운 순간을 담는 사진가 준영 님은 자신의 사진으로 포스터를 기획 중이고, 새로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준영 님 경우는 예전에 클럽하우스에서 만나 지금까지 이어온 지인이기도 한데, 점점 더 사진에 대한 생각의 결이 섬세해지는 것 같아서 나까지 마음이 벅찬다. 사진 이론 공부를 하기도 하고, 자신만의 색을 찾아가는 여정을 지속하고 있다. 앞으로 더 흥하셨으면 좋겠다. 우리의 인플루언서 : )
• 나는 새로운 작업 세 개를 추가하게 됐고, 두 개의 지원 사업 선정에 성공했으며, 새로운 영역인 강의 일을 하게 됐다. 무엇보다 이렇게 훌륭한 분들과 함께하며 정말 귀한 에너지를 얻게 되었다. 특히 7월은 브랜딩 챌린저분들 뿐만 아니라, 서울에서 프리워커분들을 만나며 일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해 본 뜻깊은 한 달이었다. 생각도, 아웃풋도 확장했던 한 달.
⬆️ 구글 폼으로 받은 후기
후기들도 남겨 주셨는데, 너무 따뜻하고 ㅠㅠ
감동적이라 마음이 포근해졌다.
두 시간 반이 늘 짧게 지나가서, 나만 아쉽나 했는데 다른 분들도 느꼈던 마음 : ) 히히
구글 폼에 편지 같은 메시지를 적는데,
다들 한 달 동안 참 많은 일을 하셨구나-
우리가 여러모로 성장했고 더 가까워졌구나..
뭐 이런 행복한 생각이 휘몰아쳤다.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이
서로의 잘됨을 순수하게 응원할 수 있는 관계.
부정적인 에너지 하나 없이 한 달 동안
이렇게나 잘 운영될 줄이야..!
정말 이분들 덕이다.
한 달 도전을 한다 해서 갑작스레
대기업으로 점프 업할 수는 없다.
하지만 위와 같은 작은 성공들을 비롯하여,
확실한 변화 세 가지를 발견했다.
1️⃣ 꿈을 나눌 멋진 ‘일 친구’가 생겼다는 것
2️⃣ 시도할 용기와 에너지를 얻고, 더욱 키워가고 있다는 것
3️⃣ 더 큰 힘과 실행력을 기반으로 더 빠른 아웃풋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
처음 이 모임을 기획했을 때는 내가 해드릴 수 있는 것들을 생각했었다. 내가 뭐라고 .. 무얼 해드릴 수 있나? 하는 우려속에 그저 열심히 서포트 해야지! 시작했던 지난 7월초.
막상 시작하고 보니 내가 할게 없었다.
오신 분들은 이미 자신이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마음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길은 이미 우리 안에 있었다.
나는 그저 등을 조금 밀어준 사람이었을뿐.
그리고 같이 그 길을 걸었다.
해보고 알았다.
함께하면 더욱 빠르고 오래 걸을 수 있다.
8월에도 함께, 힘차게 걸어가 봐야지.
이렇게 멋진- 회사 밖 나의 동료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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