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연장인이라서 어른 대접을 해주면 사람들은 착각한다.
자신이 아는 게 정답이라고 말이다.
강한 자에게 몸 사리며 약하게 굴고, 약한 자에게는 강하게 군림하려 한다.
어른다운 참 어른은 극소수이며 진정 공익을 위한 삶을 산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생각을 말로 표현하고 행동하는데 차이가 많다.
자신을 위해서만 산 사람이 공익을 위해 산 사람을 평가하며 평가절하한다.
그래놓고 자신은 그렇지 않다는 듯 검은 속내를 감추며 탐욕만을 챙긴다.
허나 사람을 간파할 줄 아는 사람은 그 속내를 읽을 수 있다.
선생님께서 마음에 병이 든 것은 이런 사람들 때문이다.
나한테 맡겨놓은 씨앗이 있는 것인가?
나한테 맡겨놓은 지식이 있는 것인가?
나한테 맡겨놓은 은혜가 있는가?
본인 스스로 되돌아보고 요구하길.
눈높이를 맞춰준다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였단 걸
그동안 선생님께서 나를 가르치기 위해 얼마나 힘드셨을까...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았다고 해야 하나,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이고 경험한 만큼 느낄 수 있다는 말이 와닿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