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창업한지 10개월 차 - 중간점검

쉬어가는 이야기

브런치 글을 처음 쓸 때만 해도 꼬박 꼬박 적어야지 했는데 어쩌다보니 글을 안적은지.. 몇개월째인가? 뭐 나름대로의 변명을 하자면 바빠도 너무 바쁜 일정이 계속 되었기 때문이다. 13평도 안되는 가게니까 혼자서 잘 꾸려나갈 수 있을꺼라 생각했는데 주문량이 점점 늘어나면서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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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론은 직원도 한 명 채용해버렸다. 그리고 현재 한명의 제조직원을 더 뽑아야 할 정도로 살짝 규모가 커졌고 진지하게 가게를 확장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이다. 쿠팡에서는 수제 파인애플 식초로 검색하면 광고를 제외하고 내가 파는 것이 1번째로 나온다.


그리고 커스텀 수제 캔커피와 내가 직접 만든 무첨가 수제청으로 만든 패션후르츠청을 캔레터 (캔에 본인이 원하는 문구를 적어준다.) 라는 이름을 붙여 판매하고 있다. (현재 상표등록중) 한 때는 코로나 때문에 지인들이 장사가 안되면 어쩔꺼냐고 걱정해줬는데 지금은 "울산돈은 니가 다 긁어모으지?" 하며 농담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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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여성, 한번도 창업해본적 없는 아줌마에서 지금은 전국에서 수제청 레시피 수업받겠다며 찾아오는 유능한 강사가 되었다. 2월인 현재 4월 일정까지 모두 마감이다. 도전으로 인한 시행착오는 너무 많았으나 그 시행착오를 거듭할 수록 성공을 위한 경험이 되었던 것 같다. 일반 공방이나 수제청 카페 창업을 생각하고 찾아오는 분들은 내가 겪었던 부끄러운 실패담과 더불어 그것으로 인해서 어떻게 성장했는지 이야기를 해주면 너무 신기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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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강사들은 자신의 실패는 말하지 않고 성공한 것만 이야기 하는데 왜 선생님은 이런 이야기를 다 해주냐고, 그리고 본인이 봤을 때 너무 중요한 것은 혼자만 알고 있어도 될 것 같은데 왜 다 알려주고냐며 ㅎㅎ

그래서 가만히 생각해봤다.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그러다 든 생각은 바로 그 사람들이 모두 나의 힘들었던 시절을 보여주는 것 같아 나를 투영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도 창업하기전에 여러군데에서 수제청 창업수업을 들었는데 거의 대부분이 레시피수업이 중점이었다. 그래서 정작 내가 창업하려고 할 때는 행정절차부터 마케팅에 관한 크고 작은 것 하나 하나가 어려웠고 겨우겨우 해결해나갔다. 그래서 더더욱 예비창업자들에게는 나와 같은 고생을 하게 하고싶지 않았던 것 같다. 창업이라는 큰 과제를 앞에 두고 혼자서 아무것도 모르고 몸소 겪어가며 깨운친다는 것, 육아와 가정을 돌보며 하기에는 너무 힘들다는건 내가 잘 아니까...


아무튼 이제는 어느정도 생활사이클이 다시 잡히기 시작했으니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브런치 글도 열심히 적는 것으로!!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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