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수강생이 나처럼 정부지원금을 받게되다니!!

나와 같은 사장님이 생겼다!

by 짱짱언니 맘스디얼

나는 수제청, 샌드위치, 샐러드, 그릭 요구르트, 카페 음료 클래스 등 여러 가지 실습수업을 하는 선생님이다. 그런데 일반 레시피 실습수업으로만 끝내는 것이 아니라 가게를 얻을 때 준비해야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마케팅 방법, 안 갚는 정부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창업지원금, 인건비 지원) 등등 여러 가지를 같이 알려준다. 그래서 다른 곳보다 비싸다는 평을 많이 받지만 그만큼 수업을 받은 사람들과 계속 교류를 하고 수강생이 가게를 얻고 운영하면서도 계속 연락을 하며 운영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기에 수강생들이 만족하는 편이다.


이때 내가 가장 기분 좋은 내 자존감이 올라가는 상황 중 하나는 바로 이것이다. 내가 알려준 방법대로 사업계획서를 쓰고 면접을 보고 정부지원금 사업에 합격해서 지원금을 받는 것! 나와 같은 사장님이 되는 것이다. 정부지원금에 대한 공고가 뜨자마자 연락 주신 부산권역의 수강생. 최종 합격을 하자마자 "대표님!!! 저 합격했어요!!!!!! " 하고 들뜬 목소리로 전화가 왔고 엊그제 그 지원사업을 수행하면서 음료 레시피에 대한 컨설팅을 받으러 다시 오셨다.


본인의 레시피에 무엇인가를 조금 더 첨가해서 다른 것과는 차별화를 두어 만든 멋진 음료! 여기에 어떤 탄산을 섞을지, 일반 물은 어떤지 비율은 어떤지 둘이서 계속 이야기하며 맛을 보았다. 나만의 시그니쳐 메뉴를 만들려면 정말 여러 번의 제조방법이 필요하다. 또 이것을 어떤 용기에 어떻게 판매할지에 따라서 달라지는터라 캔 시머를 사용해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많은 연구를 하게 됐다.

수강생과는 수업이 끝난 후 전화나 톡 상담은 많이 했지만 얼굴은 오랜만에 봤는데 그 사이에 얼굴이 한층 밝아져 있었다. 처음 지원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만 해도 "제가 할 수 있을까요? 나이가 40이 넘어가니 자신감이 없어요. 제가 과연 될까요?" 하며 본인에 대한 부정적인 말만 내뱉던 그녀였다. 그런데 엊그제는 "제가 붙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혹시 지원자가 미달이라 붙었나 했는데 알고 보니 경쟁률이 나름 좀 됐다 하더라고요" 하며 자신감이 가득한 얼굴로 이야기하는 것을 보니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처음 수업 때와는 달라진 너무 멋진 그녀의 표정과 한 톤 높아진 목소리.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일단 공돈이 생겨서 창업할 때 본인자부담이 덜어진다는 것이다.(참고로 안 갚는 지원금임, 대출 아님) 나도 처음에 지원사업에 합격하자마자 남편이랑 지인들한테 전화해서 "나~~ 돈 굳었어~~ " 하며 온갖 소문을 내며 덩실덩실 춤을 추었던 기억이 있다. 우리 수강생도 내가 느꼈던 기분을 그대로 받고 있다는 게 나는 너무나도 행복해졌다.


물론 돈을 받고 가르치기는 했지만 나로 인해서 어떤 사람이 큰 보상을 받게 되고 행복해한다는 것은 나에게 있어 자존감을 올려주는 일이다. 역시 나는 사람 하나는 잘 가르치는 편인가 보다 이렇게 막 본인 스스로 어깨가 으쓱해지는 일이기도 하고.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 수강생이 무조건 나 때문에 받았다고는 할 수 없다. 왜냐면 내 수업을 듣고 원하는 분들에게는 같은 자료를 드리며 이렇게 하면 정부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고 다 이야기하지만 결론적으로 꾸준히 실행해서 옮기는 사람은 몇 없기 때문이다. 내가 알려준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은 어느 정도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 이분이 그렇게 열심히 하셨기 때문에 당당히 합격한 것이다. 그렇게 스스로 이루어낸 결과물은 본인에게는 자존감이 올라가는 기회이기도 할 것이다.


그렇게 기분 좋은 소식과 함께 수강생은 나에게 비싼 밥을 계속 사주려고 했지만 나는 이미 그 소식 하나만으로 충분했기에 둘이서 점심을 먹으며 앞으로의 사업을 어떻게 번창시켜나갈지에 대해서 의논을 하며 내년에 있을 다른 정부지원사업도 또 합격하자며 서로 으쌰으쌰를 했다


마지막으로 차등으로 나눠지는 사업비 울 수강생은 꼭 2천만원 다 받길 바랍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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