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짱짱언니 맘스디얼 Aug 31. 2023

하다 하다 전자책까지 파는구나

주위사람들이 신기해하는 나

맨날 입으로는 나는 일이 많아. 아기도 키워야 해.  체력이 안돼. 힘들어라는 말을 달고 산다. 그러나 내 몸은 늘 분주하게 움직인다. 이번일도 그렇다. 한 대표가 "전에 전자책 쓴 거 있잖아요. 거기에다가 살 좀 붙여서 레시피 강의랑 같이 팔아보는 거 어때요?"라고 제안을 했다. 


거기에 또 솔깃하고 귀가 움직이는 나. 그럼 한 번 도전해 볼까요? 어떤 내용을 더 넣을까요? 바로 제안에 덥석 응해버렸다. 그렇게 와디즈 전자책 펀딩을 진행하면서 책 보강을 하려 글을 쓰고 있는 나를 보고 가족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우리 아이를 제일 많이 봐주는 친정부모님이 " 일 많이 늘리지 마라. 건강이 최고야. 얼굴이 씨커머니 한 게 어디 아픈 사람 같다." 며 속상해하신다. 나도 이런 내가 싫으면서도 그래도 지금 이렇게 안 하고 처져있으면 나중에 뒤처질 것 같다는 생각에 또 달리게 된다. 이러니 한 번씩 번아웃이 찾아오지 하면서도 또 일을 벌이는 나는 태생 자체가 가만히 쉬고만 있으면 안 되는 사람인가 보다.

그렇게 전자책을 집필하고 펀딩을 하면서 인스타그램에 올렸더니 지인들의 카톡이 쏟아진다. "힘들다더니만 다 뻥이냐?" "커피나 팔아.... 무슨 또 책을 낸다고 난리야?"부터 "이건 책이야? 뭐야?" 등등 아직 전자책에 익숙하지 않은 친구들이 언제 서점에 가면 니 책이 나오냐고 묻는다. 나이 43살 밖에 안됐는데 전자책을 모른다 말이냐!!라는 나의 말의 그런 거에 관심 없다고 하는 친구들.


각자 살아온 방식이 다르고 관심사가 다르기에 그럴 수도 있지 라며 차근차근 설명해 줬더니 그제야 마구 웃으며 아 그 책이 그 책이 아니구나라고 하는 친구들.  본인들은 카페 창업할 일이 없는데도 구매까지 해준다. 장난 삼아 너네 그 비싼 책 읽지도 않을 거잖아. 했더니 너 결혼 2번 한 거라 치고 축의금 대신 구매했다며 실없는 농담을 하는데 크게 웃어버렸다.


내가 말로는 못해 안 해 하면서도 하는 게 나를 지지해 주는 이런 친구들이 있어서 계속 달릴 수 있나 보다.







작가의 이전글 카페사장이지만 출장강의를 더 나갔더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