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n in vs. Lean back
corporate leader 로서 평생 커리어를 가져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처음 우리 회사에 입사했을 때 리더로 계셨던 분이 계셨다. 여리여리한 체구에 단호하고 똑부러진 이미지의 그 여성리더분, 우리 회사를 떠나 동종업계의 해외 포지션에서 활약하시고 한국에서 c 레벨을 지내시다가, 최근에 한국에 지사를 내는 누가 들어도 알만한 그 글로벌 회사의 사장으로 무수한 경쟁을 뚫고 발탁되셨다고 한다. 잘은 몰라도 지금 50대 초-중반쯤 되셨을텐데 말이다. 이 소식을 듣는 순간, 아 내가 가고 싶은 길이 이런 것일까? 롤 모델?
주변의 C 레벨 선배 및 친구들의 거취는 참 다양하다. 정말 세상 잘 나가다가 어느 한 순간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길을 가는 분들도 계시고, 이렇게 뚝심있게 끝까지 계속 도전장을 내고 말 그대로 Lean in 해가시는 분들도 있고.
요즘 인터뷰 중인지라, 나 이 포지션을 얻기까지 이렇게까지 열심히 해야 하는건가? 하는 잡생각이 많 ㅡ이 날아든다. 도대체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 걸까? 이렇게 치열하게 계속 린인 해가며 corporate influence 를 확장해 가고 싶은 걸까? 아니면 요즘 적당히 인생을 즐기며 살고 싶은 걸까?
회사 내 여자들이 서로의 동맹군이 (Ally) 되어주어 한다. 우리가 스스로를 지나치게 엄격히 보지 않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조금 높다싶은 높은 목표에도 손을 들어 야심을 표현할 수 있도록, 우리의 능력과 성과 (achievement) 이외의 다른 기준(외모, 일하는 시간, 가족관계 등)으로 우리가 평가되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 회사내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요즘 나는 그 동맹군을 가까이 느끼는 중이다. 행운이다. 나 역시도 회사 내 동료들에게 그러한 동맹군이 되고자 의식적으로 내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 중이다. 회의 중에 침묵하는 여자팀원에게 의견이 있는지 권하고, 도전을 고민 중인 동료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도 한다.
나의 목소리가 나같이 조직 내 리더쉽 포지셔닝을 고민하는 여성리더들에게 영향력있게 전달되어지기를 바란다.